"경기력이 좋았다.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이겨서 기쁘다."
오랜만에 보는 편안한 미소와 얼굴이었다. 김대호 감독은 KT를 상대로 경기 시간을 42분 45초만에 끝낸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그리핀의 서머 화두로 '기본기'를 꼽았다.
그리핀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KT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원딜 '바이퍼' 박도현이 1세트 이즈리얼, 2세트 파이크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2세트 MVP로 선정된 박도현의 단짝인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유미로 1, 2세트 찰떡호흡을 과시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 승리로 그리핀(4승 1패 득실 +6)은 선두 였던 킹존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반면 KT는 시즌 3패(2승 득실 -2)째를 당하면서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대호 감독은 샌드박스전 패배 이후 더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고 있는 그리핀의 경기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귀뜸했다.
"샌드박스전 패배로 깨달음을 얻은게 크다. 샌드박스전 패배는 기본기가 흔들려서 였다. 이후 경기들은 기본기를 다시 확인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경기 전에도 선수들과 기본적인 점들에 대해 재확인을 하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잔' 이승용 또한 김대호 감독이 강조하는 기본기에 대해 인터뷰에서 "경기 전 경기장에 오는 길부터 시험전 요약 노트를 다시 보듯, 기본기에 대해서 숙지한다"며 확인시켜줬다. 김대호 감독은 "기본기를 간과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샌드박스전 패배로 다시 하게 됐다"며 거듭 기본기를 강조했다.
기본기를 강조한 그리핀은 초반 몰아칠 때는 상대방이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압박을 강도를 키웠다. 1, 2세트 모두 20분대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날 유미를 1, 2세트 모두 서포터로 사용하고, 2세트에서는 '파이크' 원딜이 나올 수 있던 배경을 묻자 김 감독은 "바이퍼 선수가 원딜 파이크를 스크림에서 몇 번 사용한 적이 있었다. 파이크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괜찮은 챔피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서 바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전략 노출이라 설명 못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대호 감독은 "오늘도 마찬가지로 팬 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항상 보내주시는 뜨거운 응원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답례 인사를 남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