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시끌벅적하고 짧았던 공개 연애다.
가수 장재인과 남태현의 공개연애가 ‘양다리 폭로’로 결국 끝을 맺고 말았다. 47일간의 공개 열애, 짧지만 어떤 스타들보다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장재인과 남태현의 사랑이다.
장재인은 20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남태현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얘기를 나누며 원만히 해결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한 후 14일 만이었다. 양다리 폭로에 대해 두 사람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다는 입장이었다.
또 장재인은 “앞으로 따뜻하고 좋은 모습의 행보 지켜보고 싶습니다. 동료 뮤지션의 입장으로서 좋은 음악하는 모습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재인은 “한분 한분 제게 주신 따뜻한 말들이 저를 더 좋은 사람, 좋은 뮤지션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어요.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정말 새로운 시작을 위해 며칠 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끌벅적했던 공개연애의 마무리였다.
장재인과 남태현은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작업실’을 통해 인연을 맺으면서 실제 커플로 발전했다. 이제 막 만남을 시작하는 시기에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되면서 일찌감치 공개연애를 하게된 것. 당시 양측은 “알아가는 단계”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작업실’을 통해서도 장재인과 남태현이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며 다가가는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 시작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만큼 두 사람에게 쏠리는 관심 역시 컸다.
하지만 지난 7일 장재인이 SNS를 통해서 남태현의 양다리 정황을 폭로하면서 결국 47일간의 공개연애가 끝나게 됐다. 장재인은 남태현과의 사적인 문제지만 공론화시킬 이유가 충분하다며 SNS를 통해 폭로했고, 남태현은 “장재인 씨와 상대 여성 분께 죄송하다”라며 짧은 자필 사과으로 사과했다.
이후 논란이 잠잠해지는 듯 싶었지만, ‘작업실’ 등에서 남태현의 모습이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되면서 불편한 시선도 이어졌다.
결국 장재인이 남태현과 대화로 원한하게 해결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섰다.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사과를 받고 원만히 해결했다”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재인과 남태현 모두에겐 상처만 남긴 이 공개연애가 당분간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서로에게 더 큰 아픔을 주지않고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명예회복의 여지를 남겼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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