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게스트 중 이런 게스트는 없었다. 힘, 밸런스, 포즈까지 완벽한 ‘피싱머신’ 김래원이 등장과 동시에 황금배지를 획득하며 역대급 게스트의 출연을 알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일본 오도열도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일본 오도열도는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꿈의 장소로 알려졌다. 이경규는 오도열도가 넣으면 잡힌다면서 “진정한 ‘인&아웃’이다”라고 들떴고, 이덕화와 장도연 역시 기대감에 들떴다.
게스트로는 연예계 대표 낚시왕 김래원과 함께 영화에 출연하면서 낚시에 재미를 붙인 최재환이 나섰다. 김래원의 등장에 모두가 깜짝 놀랐고, 김래원은 영화 제작발표회 이후 회식도 참석하지 않고 ‘도시어부’를 찾아왔다. 김래원의 낚시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진철 프로와 사제지간이기도 한 김래원은 “갯바위 참돔 기록은 8짜 정도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대어 사진은 잘 찍지 않는다면서 겸손해하는 김래원은 오도열도에서 잡히는 어종 등을 들으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 뒤 다시 모인 ‘도시어부’ 멤버들은 오도열도로 향했다. 장도연이 다른 일정으로 인해 추후에 합류하는 가운데 오도열도에 도착한 다섯 멤버는 선장과 인사를 나누며 조황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인 선장은 김래원을 가장 낚시 잘할 것 같은 멤버로 꼽기도 했다.
오도열도에서의 첫 번째 대결은 잡어도 포함되는 ‘어종 불문 총무게 대결’이었다. 돌돔 3짜 이상을 잡은 멤버에게는 황금배지가 수여되는 스페셜 조건도 붙었다. 대결 종목을 들은 다섯 멤버는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했다.
오도열도는 진정한 ‘인&아웃’이었다. 모두가 “히트!”, “왔다!”를 외치면서 쉴 틈 없이 물고기를 낚았다. 이덕화의 가장 먼저 낚은 가운데 김래원, 박진철 프로, 이경규, 최재환이 연달아 첫 수에 성공했다. 3명이 한번에 히트하는 트리플은 기본이었고, 네 명이 히트하는 쿼드러블도 나왔다.
김래원은 ‘샤프한 킬러’로 변신했다.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물고기를 낚았다. 힘과 밸런스, 포즈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김래원은 다른 멤버들이 계속해서 잡자 “두 배 정도 벌려놓고 다른 어종을 노려보겠다”며 전략을 세웠고, 빠르게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차이를 벌렸다.
김래원의 활약 속에 1시간 만에 ‘도시어부’ 멤버들이 낚은 물고기 수는 50마리를 넘었다. 이덕화는 김래원을 보면서 “진짜 어부가 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래원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이덕화와 이경규는 각각 기록을 세웠다. 이경규는 2년 동안 깨지지 않던 ‘도시어부’ 벵에돔 기록을 넘었고, 이덕화는 긴꼬리 벵에돔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록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지만 큰 물고기들이 잡히면서 ‘오도열도’는 ‘낚토피아’가 됐다.
오전에만 106마리를 잡은 ‘도시어부’ 멤버들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낚시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장도연도 합류했다. 장도연은 박진철 프로와 김래원 사이에서 가르침과 도움을 받으며 빠르게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김래원은 지칠 줄 몰랐다. 계속해서 낚아 올리면서 이날 낚은 200여 마리 중 58마리를 혼자 잡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김래원은 참돔을 노리기도 했다.
잡어도 포함한 총 무게 대결이었던 만큼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도시어부’ 멤버들이 잡은 물고기는 모두 214마리였다. 6위 장도연부터 3위 최재환까지 호명됐고, 1위 후보에는 김래원과 박진철 프로가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의 무게 차이는 단 770g에 불과했다. 김래원은 “내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내가 작은 물고리름 많이 낚았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등은 김래원이었고, 그가 잡은 물고기의 총 무게는 37.27kg이었다. 김래원은 등장과 동시에 황금배지를 받으며 “이런 기분이었구나”라고 감격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