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가 5년만에 또 한번 예능감을 터트린 가운데, 함께 출연한 모델들 역시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모델' 스웨그를 펼쳤다.
20일 방송된 KBS 예능 '해피투게더 시즌4'에서 모델테이너 특집으로 장윤주, 아이린, 송해나, 이현이, 김진경, 정혁이 출연했다.
장윤주 5년만에 방문, 함께 출연한 같은 소속사 모델 후배들이 "어제 우릴 소환했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오늘 내가 샌드백이 되겠다, 근데 잘 못 나온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장윤주는 프랑스 파리에서 7월 한 달간 생활할 것이라 했다. 남편 사업차 가족 모두 파리를 가게 됐다는 장윤주는 "남편이 프랑스 현지 브랜드와 협엽하게 됐다"며 남편자랑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프랑스 전 대통령의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인연이 있다는 장윤주는 "카를라 브루니가 내한 공연을 온 적 있다, 모델 출신 가수라는 행보가 비슷해 같이 사진도 촬영을 했다"면서 그 인연을 계기로 집에 초대도 받았다고 했다. 장윤주의 어마어마한 인맥에 놀라워하자, 장윤주는 "나랑 친하게 지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윤주의 딸 리사의 폭풍성장한 모습도 공개했다. 딸이 모델을 꿈꾼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장윤주는 "엄마를 능가할 수 있는지 보겠다"며 집안 오디션를 언급 "아이가 원하고 재능이 있다면 적극 찬성이다"고 답했다.
이현은 후배들과 세대차이를 실감한다고 했다. 이현이는 "근래 패션 산업계가 축소됐다, 윤주와 나를 불러주는 곳이 없다"면서 "그나마 패션쇼에 가도 주위에 아무도 없다 혼자 남겨져 외로웠다"고 말했다. 게다가 속옷에도 세대차이를 느꼈다고. 최근 호피무늬 속옷 입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장윤주는 80년대부터 런웨이 스타일을 비교 분석, "난 돈 받은 대로 만 한다, 난 톱 모델이니까"라며 자본주의였던 모델 워킹이 요즘은 "의상에 따라 파워워킹으로 변형하는 걸 좋아한다"면서 최슨 트렌드인 자연스러운 워킹을 선보였다. 의상에 따라 자연스러운 제스처도 있다며 "한 시대의 여성성을 워킹으로 대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SM의 파티부심을 언급, 연말엔 상금도 탄다고 했다. 장윤주와 정혁은 연말파티 막춤대회에서 상금받았다고. 장윤주는 "우리 춤을 다 잘춰, 애들아 한 번 추고 가자"면서 정혁부터 한 명씩 춤 솜씨를 발휘했다.
모두 "인싸가 나타났다"며 감탄했다.
이를 듣던 정혁은 남자 워킹이라며 '차승원 워킹'을 대표적으로 선보였고, 옆에있던 해나는 남녀 워킹의 차이점을 전해 재미를 더했다. 장윤주는 "차승원씨는 꼭 백스테이 하기 전 복싱한다"며 이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모델로서 빛나는 일만 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현에 이어 정혁 역시 "현실타격 온 적 있다"면서 "4천만원 재킷을 입은 적 있다, 우리 집 보증금은 천만원인데"이라며 현실감과 무대 위에 괴리감을 느꼈다고.
장윤주 역시 "나도 신인시절 그런 경험있다, 미친 사람처럼 남대문시장을 돌아다닌 적 있다"면서 런웨이에서 가장 빛나는 모델이지만 화려함 뒤 밀려오는 공허함에 대해 솔직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0대 후반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장윤주는 "운동을 찾게 돼, 운동 안 하면 불안해진다"면서 '많이 먹을거면 모델 때려치라고 한 사람도 있다"며 모델로서의 고충도 전했다.
공식 하이패션 전도사 답게 장윤주가 하이패션을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명성에 맞게 다양한 소품을 준비, 다소 난감한 소품도 하이패션을 승화할 수 있을지 장윤주부터 도전했다.
장윤주는 "냄비라 생각하지 말고, 패션어블하게 소화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면서 양은냄비는 명품백처럼 소화, 샤워기는 아방가르드를 뛰어넘는 포즈로 초토화시켰다. 하이패션 선구자다운 위엄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해투4'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