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은 배타미 그 자체였다.
임수정이 대체불가의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인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낸 임수정. 꼭 맞는 옷을 입고 극을 더욱 긴장감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사이다 여주’의 완벽한 존재감이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6회에서는 배타미(임수정 분)가 송가경(전혜진 분)의 남편인 오진우(지승현 분)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해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타미는 오진우의 사과 없는 태도에 분노했고 송가경에 실망했다.
결국 배타미는 차현(이다희 분)과 함께 오진우의 차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오진우가 보상이라며 자신에게 준 돈을 그에게 던졌다. 배타미는 “크게 보상했다”라며 통쾌하게 복수했다.
일에 있어서 완벽하고 똑부러지는 배타미의 성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잘못된 행동은 바로잡으려고 하는 배타미의 시원한 성격과 함께 걸크러시 매력이 더해졌다. 임수정은 배타미 그 자체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세련된 대사를 임수정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회를 거듭할수록 임수정의 존재감이 ‘검블유’를 압도했다.
박모건과 배타미의 로맨스 역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유발하는 장치로 그려지고 있다. 10살 연하의 박모건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다가오자 배타미 역시 그에게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 임수정은 박모건에 흔들리는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10살의 나이 차이는 순식간에 뛰어넘을 정도로 상대역이 장기용과의 ‘케미’ 역시 좋았다.
‘검블유’는 임수정을 위한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없었던 여자 주인공 캐릭터로 강한 개성을 임수정의 안정된 연기와 다양한 매력들로 채워가고 있다. 임수정은 오랜만에 완벽한 맞춤 옷을 입고 극을 이끌어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임수정 뿐만 아니라 차현 역의 이다희, 송가경 역의 전혜진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만남인 만큼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걸크러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때로는 로맨스로 설렘을 전하기도 하는 배타미 그 자체로 돌아온 임수정. 임수정이 아닌 배타미는 상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맞춤옷이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