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오아연이 현실에 부딪힌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6회에서 오아연은 업계 2위 포털사이트 바로의 서비스 개혁팀 신입사원 ‘조아라(엘리)’역으로 분했다.
아라는 배타미(임수정 분)와 점유율 상승을 위해 웹툰 작가 김백작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미팅에서 해맑게 팬심을 드러냈지만, 김백작은 이를 무시하면서 타미에게 프로모션에 대해 물었다. 아라는 기획안을 보여주라는 타미의 지시에 자료를 꺼내려다 가방끈이 떨어져 허둥지둥했다. 그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 김백작은 번듯한 가방과 옷을 못 갖춘 신입사원이 일을 제대로 하겠냐며 비아냥거렸다. 이는 사회에 막 발을 내디딘 아라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냉담한 현실이었다.
김백작의 말에 당황한 아라는 말을 잇지 못했고, 타미는 바로에 입사하려면 어느 수준의 센스를 갖춰야 하는지 아냐며 아라를 감쌌다. 미팅이 끝난 후, 타미가 “엘리는 직급도, 경력도 아무것도 가진 게 없잖아요. 그럴 땐 몸집을 부풀려야 하는 거예요”라며 자신의 가방을 건네자 아라는 울컥했다. 그는 버스 안에서 타미의 가방을 꼭 끌어안은 채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그런가 하면 아라는 따뜻한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슈가 된 배터리 폭발 사건의 노트북 모델명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관련된 기사가 아닌 계산기가 뜨는 점을 지적했다. 이전부터 타미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남다른 센스와 예리한 관찰력을 제대로 증명해낸 것. 아라는 생각지도 못한 점을 발견했다는 타미의 격려에 뿌듯해했다.
오아연은 청춘의 성장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에 공감을 선사했다. 그는 참았던 설움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고, 상사의 칭찬 한 마디에도 행복해하는 사회 초년생의 풋풋함을 선보였다. 이처럼 냉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존재감을 빛낸 오아연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오아연을 비롯해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 등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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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블유’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