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맏언니 숙행이 '연애의 맛'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 CHOSUN ‘연애의 맛 시즌2’에서는 첫 소개팅에 나선 숙행의 모습이 그려졌다.
20대 초반 3인조 일레트로닉 현악 그룹 ‘미켈’로 데뷔한 숙행은 2011년 ‘0순위’라는 음반을 내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긴 무명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미스트롯'에 출연한 이후 TOP6에 오르며 드디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 숙행은 프로그램 내내 출연진을 이끄는 맏언니로서 솔직한 입담과 소탈한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숙행은 "내가 나이 많아서 내게 맞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다"고 걱정하기도. '미스트롯' 전에는 83년생이라고 나이를 속였지만 숙행의 실제 나이는 79년생. 그는 "시집가면 가수 못할 거 같아서 난 아기 대신 히트곡 낳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 40살 넘어가니까 갑자기 애들이 예뻐 보인다. 모성애 본능이 있는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소개팅에 앞서 숙행은 ‘미스트롯’ 진 송가인과 전라도 신안으로 동반 행사를 떠나며 연애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숙행은 “비밀 연애를 해보고 싶다”며 한강에서 밴을 타고 비밀 연애를 하고 싶다는 로망을 공개했다. 또한 첫 만남에서 백숙, 순댓국을 먹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그는 시원시원한 성격답게 연애할 때 뭐가 제일 잘 맞아야 하냐는 송가인의 질문에 “뽀뽀다. 그런데 방송에서 해도 되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
행사를 마치고 아버지와 만난 숙행. 숙행의 결혼이 오랜 숙원사업인 아버지는 “숙행이 빨리 시집가서 손주 한 명 안겨주면 얼마나 좋겠냐”며 “내가 바라는 건 건실한 거다. 인물은 너무 보지 마라”라고 애정어린 조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숙행은 “인물 봐야 한다. 2세 생각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고 이에 숙행 아버지는 “너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널 위할 수 있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숙행은 자신이 며느리감으로 괜찮냐고 물으며 어릴 적 트로트 가수라는 직업 때문에 남자 쪽 집에서 싫어해 상처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송가인은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이어 평소 남다른 ‘촉’으로 ‘촉가인’으로 불리던 송가인은 숙행에게 “좋은 남자 만날 거 같다”며 핑크빛 예언을 한 바. 방송 말미 푸른 셔츠를 입은 훈훈한 소캐팅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본격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숙행의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숙행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숙행은 소개팅을 통해 진정한 '연애의 맛'을 알게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