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게임의 플레이 경향을 나타내는 용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e스포츠도 이러한 ‘메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회마다 밴픽률 ‘100%’를 달성하는 인기 챔피언이 존재하는 반면, 가렌처럼 전세계 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11번 등장한 챔피언도 있다.
하지만 뚝심있게 자신의 ‘필승카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리그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이에 OSEN은 3, 4주차 경기를 치르며 점점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4대 리그(한국, 북미, 유럽, 중국) 서머 시즌의 특정 챔피언 명인들을 살펴봤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선 ‘큐베’ 이성진이 갱플랭크로 전승(4승)을 거뒀다. 리그에서 ‘린다랑’ 허만흥과 본인만 갱플랭크를 선택했다. 이성진은 케넨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지만, 갱플랭크로는 버티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상대방 탑의 캐리력을 억제했다.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플레이해 쌓아온 실력(21승 14패, KDA 4.14)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백미는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한 지난 5일 1주차 경기다. 캐리력이 매우 뛰어난 장하권이 솔로 랭크에서 탑 라인을 지배하고 있는 아트록스를 선택해 가시밭길이 펼쳐지자 젠지는 이성진에게 갱플랭크를 쥐어주고 ‘단단한 방패’를 주문했다. 이성진은 장하권의 지독한 압박 때문에 포탑 골드를 크게 빼앗겼고, ‘캐니언’ 김건부의 렉사이가 침공하며 퍼블까지 내줬다. 그러나 압박을 꾸준히 버틴 이성진의 갱플랭크는 적절한 궁극기 사용으로 적을 성가시게 만들었다.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프로겐’ 헨릭 한센의 애니비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헨릭 한센은 ‘애니비아의 화신’으로 불릴 만큼 애니비아를 잘 다루는 선수로 유명하다. 통산 44번 선택해 52.3%의 승률(23승 21패)을 기록했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헨릭 한센은 플라이퀘스트,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로 애니비아를 꺼내 2승 전승을 거뒀다. 무려 ‘알’ 상태로 어그로 핑퐁을 하는 신기를 선보였다.
유럽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에선 ‘비지챠치’ 키스 타마스가 뽀삐로 2승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키스 타마스의 뽀삐 활약은 예견된 결과였다. 데뷔 시즌부터 쉔, 마오카이 등 탱커 챔피언으로 날카로운 활약을 펼쳐왔던 키스 타마스는 뽀삐로도 통산 70%(21승 9패)의 승률을 올린 바 있다. 중국 ‘LOL 프로 리그(이하 LPL)’에선 ‘우지’ 지안즈하오의 파트너 ‘밍’ 시썬밍이 본인만 쓰레쉬를 활용해 승률 100%(3승)를 챙겼다. 시썬밍의 쓰레쉬 통산 성적은 승률 71.7%(33승 13패), KDA 4.96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