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대로 잘 풀린 판은 이겼습니다. 너무 좋네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초반 5경기 대진을 살펴봤을 때 당초 목표였던 2승을 웃도는 4승 1패의 성적을 거뒀으니 당연했다. 그렇지만 유의준 샌드박스 감독은 싸움구도를 살펴보는 시각을 언급하면서 풀어야 할 숙제를 발견했다고 전체적인 경기 총평을 전했다.
샌드박스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온플릭' 김장겸과 '써밋' 박우태가 활약하면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날 승리로 4승 그룹에 합류한 샌드박스는 득실차로 인해 3위로 자리를 잡았다.
1세트 MVP로 선정된 '온플릭' 김장겸은 신짜오로 7킬 5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샌드박스가 첫 픽으로 세주아니를 선택했으나, 아프리카가 세주아니의 카운터인 케인을 꺼내자, 샌드박스가 신짜오로 응수하면서 1세트 승리의 구도를 만들어냈다. 3세트 MVP '써밋' 박우태는 1세트 함정 카드였던 세주아니를 탑으로 사용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맡은 임무를 수행했고, 3세트에서는 제이스로 8킬 4데스 8어시스트로 난전 구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면서 혼전의 승리를 책임졌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유의준 감독은 "시즌 초 대진표를 보고, 초반 구도를 지켜봤을 때 오늘 경기까지 2승만 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다행이고 기쁘다. 온플릭, 고스트, 써밋이 정말 잘해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 감독은 "다만 아쉬운 점은 오늘 경기의 컨셉트가 좋은 싸움만 하자는 것이었다. 아프리카의 경우 기세도 좋았고, 싸움을 잘하는 팀이라 우리에게 좋은 상황에서 싸우자라고 말을 했는데 잘된 경기와 안 풀린 경기가 명확하게 나뉘점은 아쉽다. 숙제를 남긴 승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의준 감독은 "경기를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