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백업 포수 이성우가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의 짜릿함을 맛봤다.
이성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장했다. 선발 출장한 유강남이 7-8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친 후 대주자로 교체됐다. LG는 8회말 8-8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말 LG 공격,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은 볼넷으로 무사 1,2로 연결했다. LG 벤치의 작전은 보내기 번트로 보였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로 준비했다.
바뀐 투수 문경찬이 초구를 던지려 할 때 KIA 1루수와 3루수는 홈으로 다가섰다. 이성우는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변,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냈다. 전진 수비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2루타)를 터뜨렸다.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지난해 SK에서 코치 권유를 거절하고 선수로 더 뛰고 싶어 방출을 선택했다. LG에 새 둥지를 찾았고, 지난 5월말에 유강남, 정상호 포수 2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수비에서는 투수 리드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1할2푼5리(32타수 4안타)였다. 이날 짜릿한 끝내기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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