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짜릿한 역전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홈런을 장식했다.
오지환은 이날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1-2로 뒤진 2회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LG는 후속타 불발로 이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1-4로 끌려간 4회 1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더블 스틸로 2루를 훔쳤다. 시즌 10번째 도루, 8년 연속 두 자리 숫자 도루를 이어갔다. 그러나 LG는 1사 2,3루 찬스에서도 또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득점 실패했다.
1-5로 뒤진 5회 LG는 정주현의 안타, 이형종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조셉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3-5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터너의 직구(153km)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비거리 127m)을 터뜨렸다. 오지환의 손목 힘이 돋보였다. 전날까지 99홈런을 기록한 오지환의 프로 통산 100홈런이었다. 개인 통산 999번째 안타.
8-8 동점인 9회 무사 1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냈다. 후속 타자 이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 징검다리가 됐다.
오지환은 경기 후 "홈런은 의식하지 않고, 빠른 볼 투수라 직구를 노렸다. 홈런 보다 8년 연속 두 자리 도루에 스스로 만족한다. 내가 팀에서 하는 역할이 주루 플레이를 더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성적이 안 좋을 때 코치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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