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변했네" 'TV는사랑을싣고' 윤유선, 삼남매와 눈물의 재회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6.22 06: 54

배우 윤유선이 오래 전 연락이 끊겼던 삼남매와의 감격의 재회로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7년 간 인연을 맺은 소년소녀 가장 삼남매를 찾아나선 윤유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00년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해 삼남매와 처음 만난 윤유선은 그 후로 7년 간 삼남매를 때로는 누나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집에도 초대하고 함께 놀이공원에도 놀러가는 등 각별하게 챙겼다. 

7세 때 아역배우로 데뷔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어머니의 극진한 보호 아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활동했던 윤유선은 당시 방송에 출연해 어른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던 14살, 11살, 9살이었던 삼남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물질적인 후원보단 엄마를 찾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아이들의 간절한 사연에 마음이 아팠던 윤유선은 일회성 방송으로 끝내지 않고 2007년까지 아이들을 챙겼지만 삼남매의 전화번호가 바뀌며 연락이 끊어졌다. 
윤유선은 영상 편지를 통해 "진수진우 보라 잘 지내고 있지 너희가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불쑥 방송을 통해 찾는다는 게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너희들이 괜찮다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윤유선은 삼남매와 연락이 끊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사실 나의 미숙함 때문인 것 같다"며 "첫째 진수가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해서 학원비를 조금 보내줬다. 지금 같으면 그 또래 아이를 키워봤으니까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을 텐데 그 때는 잘 모르니까.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해줬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들끼리 싸움이 난 것 같더라. 아이들이 전화가 와서 그 돈을 누구에게 준거냐고 물어보더라. 저의 미숙한 생각 때문인 것 같더라"며 자신 때문에 다툰 것 같아서 자책을 했다고 전하기도.
윤유선은 아이들과의 추억이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첫째 진수와 마침내 감격의 재회를 하게 됐다. 벌써 서른 셋이 되어 장성한 모습으로 나타난 진수 씨를 보고 윤유선은 "너 진짜 하나도 안 변했다. 너무 반갑다. 어떻게 지냈냐. 와줘서 고맙다"고 연신 고마워했다. 진수 씨는 "잘 지냈다. 찾아주셔서 제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훈훈하게 잘 큰 모습에 김용만과 윤정수도 뿌듯해했고 윤유선은 "못 알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안 변했다"고 기뻐했다. 윤유선은 오랜만에 만난 진수 씨를 위해 따뜻한 집밥을 대접했다. 진수 씨는 "원래는 제가 밥을 사드리고 싶었는데. 밥은 나중에 저희 셋이 사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유선이 찾는다는 이야기 듣고 어땠냐는 질문에 진수 씨는 "너무 감사했다. 저희도 생각 많이 했었다. 저희 셋이 방송 볼때마다 누나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진수 씨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유가 있으면 봉사라도 해야하는데 전혀 못하고 있으니까 일이라도 하면 갚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둘째와 막내 역시 모두 자리를 잡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두 사람 모두 휴가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출연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진수 씨는 "처음에는 그랬었다. 안 나간다고 셋이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일단 누나가 찾아주신 것이 감사하니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날 함께 오지 못한 막내는 손 편지로 윤유선에게 인사를 전했고 영상통화로 다음 번 만남을 기약했다.
이처럼 윤유선과 삼남매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윤유선의 따뜻한 마음씨와 잘 커준 삼남매에 대해서도 훈훈한 반응이 쏟아졌다. 다시 만나게 된 윤유선과 삼남매가 이제는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래본다. /mk324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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