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효과'는 그야말로 만점이었고, 담원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담원이 그리핀과 더불어 대표적인 천적 중의 하나였던 킹존을 드디어 뛰어넘었다. 일곱 세트 연속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쓴 잔을 마셔야 했던 예전의 무기력한 모습이 아니라 치열한 접전 끝에 벽 하나를 허물었다.
"상대 전적을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활짝 웃은 김목경 담원 감독은 "패배는 돌아보고, 보완해 두 번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담원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킹존과 1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난타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쇼메이커' 허수가 승부처였던 3세트 아칼리로 밀고들어오던 킹존의 예봉을 제대로 꺾으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목경 감독은 "결과가 좋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팀원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다. 승리라는 좋은 결과가 따라와 매우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제까지 킹존과 상대전적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김목경 감독은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상대전적은 신경쓰지 않았다. 우리가 잘하면 이긴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강조하면서 2세트 20분대 중반까지 8000골드 차이로 앞섰던 유리했던 경기를 실수를 연발하면서 역전 당한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선수들의 경각심을 요구했다.
"방금 전 이야기처럼 상대팀과 상대 전적보다는 우리의 실력적인 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경기를 돌아보면 실수가 계속 나온점과, 유리했던 경기서 역전을 허용한 점은 분명 크게 반성해야 한다.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양한 메타가 시도되면서 혼전 양상이 된 이번 시즌에서 김목경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은 키우면서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에 대한 자세를 연신 강조했다. 챌린저스 시절부터 자신의 손으로 뽑고 육성한 선수들을 대하는 김목경 감독의 진심을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