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지금의 손흥민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손웅정의 노력도 절대적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N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이하 ‘손세이셔널’)에선 손흥민의 조력자들에 대해 다뤄졌다.
축구선수 출신인 손웅정은 "저는 천둥에 개 뛰듯 뛰었다. 공도 못 차는데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빨리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향 춘천에서 유소년 축구 인재 양성을 하며 축구의 꿈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이어 손웅정은 아들 손흥민에 대해 "흥민이 같은 경우에는 애교가 많았다. 아주 애기 때부터 공을 좋아했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방에서 장난감 공을 차고 그랬다"고 떠올렸다.
특히 아들의 축구 스승인 손웅정은 "내 자식을 가르친다는 건 정말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365일 훈련을 거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웅정은 "의붓아버지 소리 들을 정도로 혹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흥민은 현재 세계적인 축구선수이지만 위기가 있기도 했다. 손흥민이 독일 생활 중 살이 찌면서 벤치를 면치 못한 것이다.
손흥민은 “휴가기간동안 아버지에게 지옥훈련을 받았다. 아침에 헬스를 하고 슈팅 1000개를 했다”고 말했다. 손웅정은 “살을 쪽 뺐다. 손흥민이 돌아갔을 때 티스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손세이셔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독일 명문 구단인 레버쿠젠까지 이적해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로 와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도 밟았다.
반면 손흥민의 새로운 집도 공개됐다. 손웅정의 취향이 들어간 집은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해 손흥민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손웅정은 아이스 찜질은 물론 손흥민을 위한 운동 동작까지 연구하며 여전히 아들을 위해 신경을 쏟았다. 손흥민은 아버지의 아이스 찜질에 대해 “경기를 하기 전이나 후에 이렇게 가끔 준비를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습이 그려졌다. 꿈에 그리던 무대였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고 관중석에 있던 아버지는 손흥민을 말없이 안아줬다.
이에 손흥민은 "아버지를 끌어안으니 그나마 위로가 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아버지는 선배이자, 스승이자, 친구이자 정말 좋은 아버지다. 제게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이다 모든 것이죠, 저한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손웅정과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끈끈한 부자였다. 손흥민 역시 이날 아버지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가하면 인터뷰를 할 때마다 존경심을 표했다.
그만큼 손웅정과 손흥민에겐 그동안 많은 노력과 혹독한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바라보는 위치에 올랐다. 이가운데 두 사람은 함께 또 어떤 '손세이셔널'을 이어나갈지, 얼마나 더 비상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손세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