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조정석이 몰입도 높이는 완급 조절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선사했다.
배우 조정석이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전 이 땅을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민중 역사극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어제(21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 33~34 화에서 조정석은 도채비의 정체가 윤시윤(백이현)이라는 걸 밝혔다. 이에 분노한 최무성(전봉준)은 "내일 아침 대도소의 재판에 출석하거라."라고 싸늘한 한마디를 내뱉었으며 믿고 따르던 별동대마저 등을 돌렸다. 그리고 이어진 재판에서의 결과는 참혹했다. 끝내 파문을 당하게 된 조정석은 결과에 승복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여진 격앙된 표정과 자유자재로 감정을 컨트롤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보다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파문을 당한 직후 집강소를 지키기 위해 최원영(황석주)을 찾아간 조정석은 양반들이 집강소와 잘 지낼 수 있게 협조해달라 경고했고 최원영(황석주)은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듯이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고 우월함이 있으면 열등함이 있는 것이다." 라며 반박했다. 그러나 조정석은 "그믄 하늘만큼 땅도 겁나게 귀한 것이잖애. 귀헌늠만큼 천헌 늠도 귀허고, 잘난 늠 만큼 못난늠도 귀허고..고로코롬 사람은 다 귀헌겨.. 귀혀서 하늘인겨."라고 깊이 있는 명대사를 날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여운마저 선사하며 또다시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조정석의 완급조절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 35~36화는 오늘(22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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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녹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