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이정재가 법무부 장관 비리를 밝혀내면서 공천권에 더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그에게 앙심을 품은 정웅인에게 발목이 잡혔다. 시청률은 4.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제공, 전국유료가구기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3회에서 장태준(이정재)은 송희섭(김갑수) 의원을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히고 차기 총선 지역구 공천을 넘겨받기 위해, 현 법무부 장관의 비리를 파헤쳤다. 그러나 갑자기 여의도 의원실에 나타난 지역구 보좌관 오원식(정웅인)에 의해 위기에 봉착,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얼마 남지 않은 법사위(법제 사법 위원회) 국감(국정감사)에서 법무부 장관 박종길(유하복)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생각뿐인 송희섭. “태준아, 내 앞을 치워야 내 자리 너한테 비워 주지. 안 그래?”라며 장태준을 압박했다. 이에 장태준은 국감에서 박종길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가 현재 국감에서 뜨겁게 다뤄지고 있는 부강 전자의 비자금 사건을 무혐의처분하고, 오히려 비리를 폭로한 공익제보자 차동호(김재현)를 명예훼손죄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겠다는 것. 송희섭에게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올라가면 자신에게 차기 총선 지역구 공천권을 넘겨주겠다고 한 약속에 확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오원식이 박종길의 보좌관(차순배)에게 장태준의 계획을 발설했기 때문. 이에 박종길은 차동호의 입을 막기 위해 법무부를 움직여 압박을 가했다. 또한 누락된 증거가 없는지 묻기 위해 차동호를 직접 찾아간 윤혜원(이엘리야)과 한도경(김동준) 역시 성과 없이 쫓겨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는 한도경의 패기가 물꼬를 텄다. 그는 윤혜원이 정리한 ‘공익제보자 처우 개선을 위한 법안 자료’를 들고 차동호를 다시 찾아 갔다. 그리고 “상황은 다르겠지만 저희 아버지도 꽤 힘든 시간을 보내셨어요”라는 과거를 이야기하며, 자신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을 다해 차동호를 설득했다. 이에 차동호는 증거물 목록에서 법인카드 내역이 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장태준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알아내기 위해 차동호의 동료였고, 현재 부강 전자의 재무팀장인 김인규(문승배)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증언을 하지 않으면 체포당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해 법무부 장관, 중앙지검장, 그리고 부강전자 사장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강선영(신민아)에게 주요 증인으로 김인규를 넘겼다.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부강전자를 국감의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기에, 그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장태준의 깜짝 선물이었다. 이들이 매월 정기적 모임을 가졌다는 식당도 찾아내 유착관계의 증거가 될 CCTV를 확보했고, 송희섭에게 “국감을 끝내달라”며 이를 전달했다. 국감에서 부강과 사전모의를 한 적 없다고 증언한 박종길의 위증을 고발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법무부 국감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장태준. 총선까지 탄탄대로가 보장된 줄 알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성민(정진영) 지역구 의원실 간판이 추락해 한 시민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 후 갑자기 등장한 오원식이 장태준의 활약에 불만을 품은 것. 그는 조갑영(김홍파) 의원실에서 송희섭을 공격하기 위해 갖고 있었던 USB를 장태준의 서랍에서 찾아내 이를 송희섭에게 보고했다. 장태준이 USB를 즉시 파기 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송희섭은 “밭 갈라고 시켰더니 소 새끼가 엄한 맘을 품고 있었네”라며 격렬하게 분노했다.
오원식이 USB를 송희섭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장태준. 그는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kangsj@osen.co.kr
[사진] JTBC ‘보좌관’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