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故)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은 풀게 됐지만, 비극적인 사건인 것은 여전하다.
고 한지성은 지난 달 6일 오전 3시50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IC 인근에서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한지성은 2차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택시기사 B 씨와 승용차 운전자 C씨의 차량에 잇따라 치였다.
이때 고 한지성이 왜 2차로에서 승용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는지에 의문이 쏠렸던 바다. 그녀는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배우로도 활동했던 바. 비록 무명으로 연예계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3월 9일 결혼해 신혼 생활을 만끽하던 중 일어난 비보에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고 한지성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17일 OSEN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현재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음주운전과 관련해서 확인 된 바 없다”며 “고인의 음주운전을 정황만 가지고 말할 수는 없다. 부검 결과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다.
경찰은 한지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한지성이 차량 밖으로 나간 이유도 추가로 수사했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당시 추측 중 하나였던 고인의 음주운전 여부였다.
그 결과 지난 21일 김포경찰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고 통보받았다”고 부검 결과를 밝혔다. 고인에게서 면허취소 수준(0.10%) 이상의 알코올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한 한지성에 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조수석에 탑승했던 남편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 한지성의 의문사의 진실이 어느 정도 풀린 상황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죽음은 안타까우나 그 원인이 자신의 음주운전에 있었다면 마냥 동정할 수는 없다는 것. 약 한 달 하고도 보름이 더 지나고 나서 밝혀진 사고의 전말이 어쩐지 더욱 씁쓸하게 만든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