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치열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늘의 전설이 되는 이야기에요."
지난달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상상 속 태고의 세계를 구현해낸 이 드라마는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의 한류 스타와 '사극 명장'이라고 불리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세심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바.
이후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계관과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영상미,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와 연출,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더욱이 지난 16일 방송된 'Part1-예언의 아이들'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 은섬(송중기 분)의 쌍둥이 형 사야(송중기 분)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Part2-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진 상황.
이에 최근 OSEN은 '아스달 연대기' 제작에 참여한 조남형 프로듀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담겨진 제작진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조남형 프로듀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태고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된 CG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스'라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수많은 동서양의 자료 조사에 다채로운 상상력이 가미되고, CG라는 기술이 덧입혀져 '아스달 연대기'가 실체화됐기 때문.
이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판타지적인 부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주요 배경 요소인 자연환경에 대한 부분에 CG가 많이 사용됐다"라고 운을 뗀 뒤, "낯설고 아름다운 고대 판타지 세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신비로운 공간을 많이 찾아봤다. 다만 모든 연기자와 제작진이 직접 해외 촬영을 일일이 다녀올 수 없는 여건도 있었기 때문에 국내 특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치고 배경만 별도로 소스 촬영을 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현해낸 부분들이 많이 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조남형 프로듀서는 "예를 들면 극 중 은섬과 탄야(김지원 분)의 춤추는 장면은 대전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고 배경을 태국에서 찍어온 소스와 합성했다. 대흑벽을 내려와 만나는 눈물의 바다는 바닥을 실제로 에피오피아에 있는 다나킬 사막과 유사하게 구현하고 나머지는 실제 다나킬 사막의 소스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그 외에도 많은 공간들을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해 신비롭고 새로운 공간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털어놔 흥미를 높이기도.
또한 그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촬영 세트장에 대해선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아무래도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고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세트장을 조성한 만큼 얼마나 잘 유지될 것인지, 지속 가능한지에 중점을 두고 준비 제작했다. 드라마의 중심 공간이자 팽창하고 있는 문명의 중심인 만큼 그 웅장함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임시적으로 일반 시민 여러분들께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고, 추후 오산시와 잘 협의해 드라마에서 느꼈던 감동을 실제 세트장에서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됐으면 좋겠다"라고 앞으로의 관광 계획도 덧붙여 향후 행보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조남형 프로듀서는 은섬의 쌍둥이 형 사야의 등장과 오늘(22일)부터 시작되는 'Part2-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에 대해 "Part1 6회에서 은섬의 형인 사야의 정체가 밝혀진 것처럼,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뿐만 아니라 기존 캐릭터들의 다양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면서 "어제에 치열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늘의 전설이 되는 이야기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오늘을 살아남아가려 노력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아 내일을 준비하는지, 그들이 처해 있는 현실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또 성장하는지에 초점을 두며 시청하시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귀띔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