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의 뒤를 잇는 국민 아이돌 데뷔조가 서서히 윤곽 잡히고 있다. 드라마틱한 순위 변동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팬심이 요동치고 있다.
21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x101’ 8회에서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 이어 연습생들의 생존과 방출을 가르는 두 번째 순위 발표식이 진행됐다. 60명 가운데 무려 절반이 탈락하는 상황. 첫 번째 순위 발표식 이후 투표수가 리세됐고, 포지션 평가 결과와 국민 프로듀서 2차 투표 결과를 종합해 30등까지 생존자가 탄생했다.
1등은 이변 없이 티오피미디어 김우석이 따냈다. 업텐션을 놓고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그는 잘생긴 비주얼에 빠지지 않는 노래 실력, 무대를 압도하는 눈빛과 매너로 일찌감치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2% 아쉬운 실력으로 순위에서 오르내리고 있지만 김우석 만큼은 이미 탄탄한 고정 팬덤을 확보해 1등과 센터를 향한 꽃길을 걷고 있다.
가장 드라마틱한 순위 변화는 이진혁이었다. 포지션 평가 때 X포지션 거북선 팀에서 실력과 인성 모두를 갖춘 연습생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다. 같은 업텐션 멤버인 김우석의 뒤를 이어 2등에 안착하자 시청자들은 물론 동료 연습생들까지 화들짝 놀랐다.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야”라고 놀라워하는 목소리가 현장을 지배했다.
올라간 멤버가 있으면 떨어진 멤버도 있을 터. 줄곧 1위 후보였던 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은 3위로 다소 하락했고 잘생긴 비주얼로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민규는 10위로 7계단 급락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두 사람 다 11위권 데뷔조에 들었지만 치고 올라오는 만만찮은 연습생들 사이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타쉽과 브랜뉴뮤직, MBK엔터테인먼트는 초반부터 확보했던 순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송형준과 구정모가 나란히 4-5등으로 서바이벌 명가 스타쉽 다운 위엄을 뽐냈고 브랜뉴뮤직의 이은상도 안정적인 순위 6위를 따냈다. 막내 라인인 남도현과 이진우는 7-8위로 누나 팬들을 흐뭇하게 했고 빅톤으로 데뷔했던 한승우가 국민 리더 타이틀을 노리며 9위로 급등했다.
초반부터 화제성과 스타성을 인정 받았던 이들 대부분이 데뷔조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 순위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국민 프로듀서들은 김민규를 통해 비주얼도 중시하지만 실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간의 연습 과정을 지켜보며 인성 역시 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강조했던 바다. 몇몇 연습생들의 높은 순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말이다.
X부활전을 통해 추가될 1인까지 총 31명이 데뷔를 향해 다시 한번 내달릴 전망이다. 이미 순위 결과에 대한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펼쳐지고 있어 요동치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한 표가 누구에게 던져질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