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현장, 알고보니 '미스터션샤인' 세트장..믿고 보는 퀄리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22 11: 02

SBS 금토 ‘녹두꽃’(극본 정현민, 연출 신경수, 김승호)속 조선시대 말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선샤인스튜디오’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녹두꽃’은 현재 방영되는 유일한 사극이자 동시간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전체 1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외세세력이 등장해 2막을 열었는데, 이에 따라 극중에 등장하는 조선말기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세트들 또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논산에 위치한 이 세트는 SBS A&T가 제작에 참여한 복합촬영장으로,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드라마테마파크다. 연면적 17,830㎡(약 6,000평) 규모에 근대양식 건축물 5동, 와가 19동, 초가 4동, 적산가옥 9동이 어우러지면서 1900년대 초반 개화기 한성의 풍경이 상징적으로 재현되어 있다.

‘녹두꽃’에서는 극중 다케다(이기찬 분)의 주무대이자 일본인들의 거주지였던 한양 왜성대와 일본공사관으로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보부상 송자인(한예리 분)과 만나던 대일상회, 그리고 “여기 일본이여?”라는 대사를 내뱉던 백이강(조정석 분)과 해승(안길강 분), 버들(노행하 분)이 서 있던 곳에서도 등장하며 당시 배경을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사실 이 스튜디오는 개장전부터 이미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고, 2018년 10월 31일에 개장한 이후에는 다큐멘터리 ‘그날이 오면’(KBS), ‘기억록’(MBC), ‘역사의 빛 청년’(EBS) 그리고 개봉예정인 영화 ‘전투’ 등에도 등장하면서 시청자들과 친근해지고 있었다.
특히, ‘선샤인스튜디오’는 단순한 드라마세트장의 개념을 넘어 그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로 차별화된 공간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덕분에 수많은 블로그나 SNS에서는 복고풍인 개화기 의상체험의 성지로 젊은 층의 각광을 받고 있을 정도다.
‘선샤인스튜디오’ 책임자인 SBS A&T의 안성우 차장은 “드라마 ‘녹두꽃’에서 조선말기를 잘 담아내기 위해 ‘선샤인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작진 모두 뿌듯해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스튜디오에서는 드라마, 영화의 근대시대 촬영장으로 활용하여 영상산업 제작인프라 역할의 수행할 예정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녹두꽃’은 이처럼 19세기 조선말기의 모습을 담기위해 ‘선샤인스튜디오’뿐만 아니라 일산제작센터와 문경새재, 파주아트월드, 남양주 종합촬영소, 공주 곰나루, 고창읍성, 김명관 고택 등을 오가면서 촬영, 높은 퀄러티의 사극을 자랑하고 있다.
정현민작가와 신경수감독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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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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