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101' 실력·인성↑ 분량·비주얼↓..국프들이 달라졌다 (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22 15: 50

"제2의 워너원을 위해"
얼굴만 잘생기면 데뷔?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이런 1차원적인 요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실력은 물론 인성이 데뷔의 필요충분요소가 됐고 각 포지션별 역할까지 염두에 두며 ‘프로듀스X101’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첫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X101'은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4번째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다.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의 뒤를 이을 국민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101명의 연습생들이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방송까지 30명이 생존했고 X부활전을 통해 단 한 명이 구제를 기다리고 있다. 

부동의 1위는 티오피미디어 김우석이다. 이미 업텐션으로 데뷔한 적이 있는 그는 방송 초반부터 단연 돋보이는 비주얼과 반박할 수 없는 실력과 인성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2등인 이진혁은 넘치는 긍정 에너지와 동료들을 잘 챙기는 인성, 무대를 압도하는 랩 카리스마로 인생역전 드라마틱한 순위 그래프를 이끌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서바이벌 초반 유력한 센터 멤버로 1위를 따냈던 김요한과 김민규의 하락세다. 김요한은 연습생 기간이 겨우 3개월이지만 가능성과 스타성, 잘생긴 비주얼과 노력하는 자세로 막강한 센터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력 차는 나기 마련. 김민규 역시 ‘지마’ 엔딩 요정으로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실력 면에서는 뒤처지고 있어 두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10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이번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탄소년단이 닦아 놓은 빌보드 길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연습생들 역시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국민 아이돌로 데뷔하면 5년간 활동하게 되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 활동까지 꿈꾸고 있을 터다. 안준영 PD가 제작발표회에서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나라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너무나 훌륭하게 길을 닦아 놓지 않았나. K팝이 계속 빌보드 등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그래서 이전 시즌 이상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은 큰 책임감을 갖고 신중히 투표에 임하고 있다. 단순히 잘생기고 귀여운 연습생도 좋지만 실력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초반부터 넘치는 분량으로 스타성과 대중성을 얻은 연습생들이 갈수록 2% 부족한 실력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또한 11명의 데뷔조를 포지션별로 꼼꼼히 예상하며 신중하게 투표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센터픽, 보컬픽, 래퍼픽, 심지어 리더픽에 예능픽까지 다양한 타이틀롤을 미리 그려보며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보컬이 탄탄하고 리더십이 있는 한승우가 9등으로 급등한 순위가 그 예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똑똑해졌다. 맹목적인 고정픽 푸시보다는 국민 아이돌 그룹 전체를 바라보며 역할에 딱 맞는 멤버들을 픽하고 응원하고 있다.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점점 순위가 떨어지는 연습생들, 상대적으로 2% 분량은 아쉽지만 실력과 비주얼 모두를 인정 받으며 당당히 1위에 오른 김우석을 보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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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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