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경기를 예상했었고, 예상대로 흘러갔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끝내 만족스럽다."
전날까지 1위와 8위의 맞대결이었으나, 숫자는 큰 의미가 없었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에게 SK텔레콤은 깊은 상처를 안긴 강한 상대였고, 김 감독의 예상대로 1세트는 47분간의 난전이었다. 김 감독은 SK텔레콤 승리 소감을 가벼운 미소와 함께 전했다.
그리핀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SK텔레콤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바이퍼' 박도현이 1세트 자야로 노데스로 활약하면서 난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었고, 예상대로 흘러갔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끝내 만족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난전이었던 1세트를 이날 승부처로 꼽은 김 감독은 "1세트 밴픽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라인전이 밀리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탑과 미드에서 솔로 킬을 허용해 주도권을 내줄 때는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을 설명해줬다. 그러나 상체가 버티면 카서스를 포함해 경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유리한 상황에서 압박을 해야 하는데 원하는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1, 2세트 모두 실수가 많았다"라고 전반적인 경기력을 평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을 묻자 김대호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이 있다. 영화에 비유하면 액션 영화, 로맨스, 스릴러 등 다양한 역할과 개성이 있다. 장르가 다르면 수치적인 평가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경기적인 재미로만 이야기하면 '타잔'이승용인 것 같다"라고 활짝 웃었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이제까지 해오던 경기들에 대해 얻음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 팬 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