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2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섯 번째 글로벌 팬미팅 ‘머스터 매직샵’(MUSTER MAGIC SHOP)이 열렸다. 이날 오후 7시부터 팬미팅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올릭픽공원의 열기는 아침부터 뜨거웠다. 한국 팬들은 물론 다국적 팬들까지 이른 오전부터 올림픽공원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가수인 만큼 다양한 국적의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핀란드, 독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영어원 국가의 팬들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아미(팬클럽)의 활동은 팬미팅 12시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하철 출구에서부터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목까지 각종 굿즈로 장식한 것에 이어 플래카드, 애드벌룬도 눈에 띄었다. 단체 맞춤 티셔츠는 기본.
한낮으로 접어들며 태양이 뜨겁게 내리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불볕 더위가 시작됐다. 오후 7시까지 대기 시간이 굉장히 길어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팬들의 얼굴에서 짜증이나 화는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올해 서울 팬미팅은 지난 주말 부산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정한 절차를 따랐다. 정식으로 예매한 팬들의 입장을 허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추첨제를 시작한 것.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티켓과 암표 거래는 있었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에서 열린 팬미팅에서도 재판매, 불법 양도 등이 속출했던 바. 서울 팬미팅에서도 이 같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철저하게 신분을 확인했다. 이날도 일부에선 신분 확인이 명확하게 되지 않은 사람들은 입장이 불가했다.
한 팬은 OSEN에 “신분증 확인을 위해 신분증과 증빙 서류를 챙겼는지 두 세번 체크했다. 본인 확인 때 신분증 사진과 다르면 핸드폰 번호와 집주소를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측과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올림픽공원 주변 곳곳에 순찰차가 배치됐고,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순찰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해가 지고 팬미팅이 시작될 무렵, 인근 롯데월드 타워와 서울타워 등 서울의 주요 시설물이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지난 21일부터 오후 8시 이후 서울로 7017, 롯데월드타워, N서울타워, 세빛섬 등이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변신했다. 내일(23일)까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