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관명기자]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가 벌써 시즌7의 수혜자들을 배출했다. 조이파크 새소년 문문 오왠 알레프 맥거핀 서자영 앤츠 일레인 Zakuzi 등 3년 동안 총 42명이 다양한 창작지원을 받으며 디지털 싱글을 냈다. 시즌7의 주인공은 임다이, 김민주, 구만, 오이소박이, 예벤, 문없는집 등 6팀. 이중 지난달 디싱 ‘Happyhappyhappylife’를 낸 문없는집을 [3시의 인디살롱]에서 만났다. 원래 기타리스트 김민식, 보컬 손효진으로 이뤄진 듀오이지만 김민식이 올해 1월 군대에 가는 바람에 손효진만 인터뷰를 했다.
= 반갑다. 우선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8년생으로 서울대 서양화과 휴학 중이다. 2학년까지 다녔다. 기타를 치는 김민식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로 같은 17학번이며 올 1월에 군대에 갔다. 그 친구가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나왔는데 그곳에서 밴드를 했다고 들었다.”
= 두 사람은 어떻게 알게 됐나.
“대학 들어와서 작곡동아리에 가입했고 그곳에서 김민식을 만났다. 팀을 결성한 것은 지난해 학교 가을축제 때 열리는 밴드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컴필레이션 앨범(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F)을 낼 수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서 저희끼리 따로 앨범 작업을 한 것이 이번 ‘Happyhappyhappylife’였다.
= 원래 2명이었나.
“아니다. 처음에는 4명이었는데 드럼과 베이스하는 친구가 나가고 새로 드럼치는 친구가 들어왔다가 올 1월에 김민식보다 조금 먼저 군대에 갔다.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콘크리트 연애’에는 오리지널 멤버 4명, 이번 싱글에는 저와 김민식이 참여했다. 드럼과 베이스는 세션을 동원했다.”
= 문없는집, 무슨 뜻인가.
“우리가 하는 노래가 한 장르가 아니다. 여러 장르를 하는 밴드, 경계가 없는 밴드 이미지가 개방형 집을 닮았다. 그래서 문없는집으로 했다. 붙여 쓴 것은 모양이 예뻐서다(웃음).”
= 원래 노래하고 곡 쓰는 것을 좋아했나.
“원래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곡도 그 중 하나다. 일기나 그림과 마찬가지다. 기타는 중2 때부터 반주용으로 배웠다. 통기타를 치다가 대학 와서 일렉기타로 바꿨다.”
= 현 소속사 문화인과는 어떻게 연이 닿았나.
“원래 2월에 디싱을 내려고 유통사인 미러볼뮤직에 음원을 보냈는데, 이를 문화인이 들어보고 먼저 연락이 왔다. 김민식이 군대에 간 지 이틀 후였다. 앨범을 정성 들여 만들고 싶었던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된 것도 문화인 아이디어였다.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지원을 못했다.”
= 개인적으로 이번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 시즌7 심사를 맡았는데, 문없는집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예전 투개월 김예림을 연상케 하는 보컬톤이 참 좋았다.
“6팀에 선정이 됐을 때 진짜 믿을 수가 없었다. 주변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
= ‘Happyhappyhappylife’는 심사 당시 데모곡과 5월23일 발매곡 사이에 차이가 많이 나나.
“트랙은 거의 그대로이고 믹싱과 마스터링만 새로 했다. 이 곡은 김민식이 가사를 썼는데, ‘이 순간이 영원히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원히 행복할 것이라고 자기세뇌하는 노래’다. 결국 지나가고 잊혀질 것을 알지만 지금을 즐기자는 뜻이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일상의 순간순간을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 앨범 재킷을 직접 그렸다고 들었다.
“맞다. 노래를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분수처럼 여러 색감이 겹쳐 퍼지는 것을 생각했지만, 결국 각각 오렌지와 물을 형상화한 주황색과 파란색을 보색처럼 쓰게 됐다. 이 곡이 또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스쳐가는 이야기라서 여러 명이 놀고 있는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았다.”
= 앞으로 문없는집은 손효진씨 솔로로 활동하는 것인가.
“문없는집은 현재 2명인 밴드라고 보면 된다. 내년 두 사람이 제대를 하면 ‘3명(보컬 기타 드럼)+베이스 객원’ 시스템으로 갈 것이다. 일단 7월에 준비한 EP가 나온다. 지난해 만들어놓은 자작곡을 정리한 앨범으로, ‘새벽’ ‘나는 너와’ 등이 담길 것이다. 모두 일상과 상상이 마주치는 음악들이다. 마침 두 사람이 휴가를 나와 7월31일 낙성대 사운드마인드에서 EP 발매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없는집을 비롯해 학교에서 활동하는 나상현씨밴드 등 3팀이 참가한다.”
= 첫 출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성원하겠다. 수고하셨다.
“수고하셨다.”/kimkwm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