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가 매니저 언니를 향한 따뜻한 진심으로 매니저는 물론,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청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지난주에 이어 대학축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날 청하는 원주에 이어 수원을 다녀왔다가 서울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며 끝내는 스케줄이 이어졌다. 이때 청하는 매니저를 위해 깜짝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청하는 대학축제 무대에 올라 "제가 '전참시'를 찍고 있다. 내일이 매니저 언니 생일인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매니저는 댄서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청하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왔다. 관객들은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앞서 청하와 매니저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 공약으로 '벌써 12시' 합동 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청하는 "언니가 '벌써 12시' 춤을 출 줄 안다"며 운을 띄웠다. 두 사람은 노래에 맞춰 댄스 호흡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축제를 즐기던 학생들에게도 재밌는 추억이 됐을 터다.
청하의 이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청하는 댄서들과 연습실에서 몰래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매니저는 "케이크가 들어오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왜 눈물이 쏙 들어갔냐면 너희가 화음이 하나도 안 맞는다"고 농담하며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크 안에 숨겨놓은 청하의 편지를 발견하면서다.
청하의 편지 안에는 '연습생 때부터 못난 동생 챙겨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를 쭉 읽던 매니저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추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 진심이 전해져서 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났다"며 청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청하는 세심하기까지했다. 매니저가 평소 차키와 지갑을 따로 들고 다니던 것을 신경써서 보고 있다가 선물로 클러치백을 선물한 것.
매니저는 영상 편지를 통해 "늘 느끼는 거지만 그렇게 큰 무대를 혼자서 하는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항상 대견스럽고 멋있게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열심히 언니가 뒤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줄 테니까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활동했으면 좋겠다. 청하야 언니가 많이많이 사랑해"라고 청하에게 화답했다.
티격태격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청하와 매니저의 친자매 케미스트리.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따뜻한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다가왔다. 눈빛만 통하는 이유는 다 있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