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3’ 유승목이 목숨을 잃었고, 박병은의 다음 타깃은 이하나였다. 이진욱은 과연 이하나를 구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 13회에서 나홍수(유승목 분) 계장이 납치당한 사실을 알게 된 골든타임팀과 도강우(이진욱 분). 그가 화물칸 안에서 필사적으로 112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강권주(이하나 분)와 골든타임팀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도강우는 각자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홍수 계장을 납치한 종범, 전창수(태항호 분)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 출신이었던 그는 형사들의 추적을 따돌리고 폐건물이 있는 풍산 유원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홍수에게 보란 듯이 “나 마지막으로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천국에 가면 유키코한테 안부나 전해줘요. 예?”라며 정체를 드러낸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 꼼짝없이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나홍수는 전창수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담긴 USB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때마침 도강우가 도착했다. 그는 “강우야. 카네키 그놈이다”라고 알렸고, 도강우 대신 전창수가 휘두른 칼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그 길로 도주한 전창수와 숨이 끊어진 나홍수를 붙잡고 오열하던 도강우. 하지만 그는 형사들이 오기 전에 떠났고, 뒤늦게 도착한 출동팀 앞에는 싸늘한 주검이 된 나홍수 계장만이 있었다. 현장을 찾은 강권주는 그 충격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본청이 골든타임팀의 해체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에 박은수(손은서 분)와 진서율(김우석 분)이 병실을 비웠다.
그 틈을 타 아무도 없는 병실로 들어온 마사유키. “우리 센터장님은 귀가 너무 예뻐요. 그 애도 센터장님처럼 귀가 참 예뻤는데”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와이어를 꺼내 보이는 그의 얼굴은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하지만 나홍수 계장이 죽은 후, 마사유키를 계속 미행하던 도강우 역시 병원을 찾은 상황. 그는 과연 목숨에 위협을 받고 있는 강권주를 구하고 마사유키를 잡을 수 있을까.
한편 도강우는 “모든 것이 그날의 비극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손목에 ‘사메타(깨어났다)’란 동일한 문신을 새긴 네 명이 공범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날’은 바로 28년 전, 미호가 살해당하던 날. 후지야마 코이치(이용우 분)는 여동생이 살해당하고 신체 훼손까지 당하자 혐오 감정이 생겼고, 그 방어기제로 범죄를 저질러왔던 것. 골든타임팀을 지켜보고, 방제수(권율 분)의 후원자를 자처하던 노인은 바로 후지야마 사부로(동방우 분), 코이치의 삼촌이었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바로 나홍수 계장을 납치했던 전창수와 카네키 마사유키. 이렇게 네 사람은 ‘옥션 파브르’라는 사업을 하면서 각자의 이익을 얻기 위해 서로를 도왔다. 보다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서로의 죄를 은폐했던 것. 재일교포였던 전창수는 일본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비리를 저지르다 경찰에서 불명예 퇴직하게 된 인물이었지만, 마사유키는 유서 깊은 가문의 자제였으며, 교수이자 인권운동가. 그는 어떻게 ‘미호’를 알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했던 걸까.
한편 이날 방송은 숨 막히는 전개로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OCN 타깃 남녀 2549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1위를 기록했다.
‘보이스3’ 14회는 오늘(23일) 밤 10시2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