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국내에서 900만 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22일 하루 749개 스크린에서 14만 5,83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96만 1,742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3일 오전 10시에는 약 4만 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25일 만에 900만 명을 넘어선 것.
지난달 25일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큰 화제를 모으며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후 30일 국내에서 개봉했고, 흥행 열풍을 일으키며 이틀 만에 100만, 8일 만에 500만, 10일 만에 600만, 11일 만에 700만, 17일 만에 800만 명을 뛰어넘었다.
'기생충'은 '역주행의 아이콘'이자 강력한 경쟁작 디즈니의 '알라딘'이 무서운 흥행 뒷심을 보이면서 순위가 3~4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일에도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주말에는 약 15만 명 가까이 동원 중이다.
또, '기생충'은 '엑스맨: 다크 피닉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토이스토리4' 등 쟁쟁한 신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3주 차에도 흔들림 없이 CGV골든에그지수 95%,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9점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900만 명을 돌파한 '기생충'은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관객 감사 GV 상영회를 개최한다. GV 상영회는 영화가 끝난 뒤 오후 4시 50분부터 진행되며,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까지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900만을 돌파한 상황에서 전작 '설국열차'(934만)와 '괴물'(1,301만)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과연 봉준호의 두 번째 천만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국가까지 202개국에 판매됐다. 이는 종전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176개국의 '아가씨'를 넘어선 수치이자 봉준호 감독 작품 '설국열차'의 167개국 기록도 경신했다.
여기에 '기생충'은 시드니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한데 이어 6월에 있을 '필름페스트 뮌헨'과 8월 '로카르노 영화제', 10월 개최를 확정한 '뤼미에르 영화제'까지 연이어 초청받아 한국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지속될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