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 남규리가 밀정의 밀정으로 소름끼치는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에서 미키(남규리 분)는 김원봉(유지태 분)과 이영진(이요원 분)의 밀정이 되면서 독립운동의 공조를 펼쳤다.
미키는 이영진과 김원봉의 뒤를 쫓던 무라이 소좌를 제거하는 일등공신으로 맹활약 하며 유마담(김서라 분)을 쥐락펴락했다.
히로시 원장(이해영 분)의 수족인 마루(설정환 분)가 무라이 소좌를 체포한 뒤 서류를 찾았다. 이에 미키가 나서서 “내가 알아요. 어디 있는지”라고 유마담의 말을 잘랐다. 유마담은 이미 무라이 소좌의 서류를 김원봉 무리들에게 뺏긴 상태였다.
미키는 은밀한 곳에서 열쇠를 꺼내 서류가 있는 곳의 장식장을 열었다. 미키는 “이거 맞죠? 무라이 소좌가 맡긴 정보”라며 유마담에게 서류를 보였다.
미키는 밀랍인장이 찍힌 서류를 마루에게 건넸다. 마루의 입단속에 유마담은 떨었고, 미키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마루가 나가자 유마담이 “너 뭐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미키는 “혹시 진짜 봉투는 어디 있어요? 누가 뺐어갔어요?”라고 되물어 유마담을 놀라게 만들었다. 미키는 “그 사실을 히로시 원장님이 알면 언니도 무사하지 못할 걸요.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요”라고 무표정하게 말 한 뒤 소름끼치는 미소를 선보였다.
한편 미키는 이영진과 김원봉이 경성을 빠져나갈 수 있게 신분을 변조해주는 등 구락부를 통해 얻은 고위 관료들의 서류를 전달했다.
미키는 “아쉽네. 이제 진짜 친구가 된 것 같은데”라며 이영진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미키의 공조로 두 사람은 경성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두 달 뒤 유마담은 초조한 마음에 미키에게 “너 어디까지 관여되어 있는 거야?”라며 취조하듯 물었다. 미키는 “진정 좀 해. 그 일을 계속 수소문하고 다니면 언니도 조만간 사라진다”라며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미키는 “언니랑 나는 무라이 소좌한테 받은 봉투를 그냥 밀봉한 채로 보관한 것 뿐이야.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본 적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아. 그렇게만 되면 아무 일 없어. 날 믿어”라고 말했다.
위협적인 말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미키의 소름끼치는 표정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시청자들은 “남규리의 재발견이다. 미소 짓는 표정연기에 소름끼쳤다”며 크게 호평했다.
한편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5분 방송.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