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원희가 예산안을 둘러싸고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임원희는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보좌관의 넘치는 정열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초조한 마음부터 기쁨, 절망까지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고석만(임원희 분)은 조갑영(김홍파 분) 의원실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보며 난색을 표현했다. 동시에 예산안 통과를 두고 구청에서 올 연락을 기다리는 초조한 감정도 내비쳤다.
다음 장면에서는 메모리칩을 두고 오원식(정웅인 분)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 가득한 상황을 연출했다. 고석만은 손에 쥔 메모리칩을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의원님, 그래도 저희가 준비한 건데... 이렇게 가져가시는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강선영(신민아 분) 지시에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료를 넘겼다.
또 고석만은 예산안 통과가 무산됐다는 통보를 받고 절망감을 표했다. 여기서는 짧은 순간에 허탈함과 무기력한 심정을 얼굴에 드러내며 연기 관록을 뽐냈다.
이후 그는 공무원을 찾아가 예산안 통과 의지를 온 몸으로 불태웠다. 공무원이 “그만 좀 따라다녀요”라고 말하며 화장실에 들어가자 문을 두드리며 “한부모 사업 예산은 그렇다 치고, 갑자기 센터 지원금을 확 줄이는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호소해 진심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자 이번에는 화장실 벽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예산안 확보에 성공한 고석만은 센터 간사에게 “구청에서 올해까지는 예산지원을 하곘다 합니다. 내년은 장담 못 하고요”라고 말하며 기쁜 소식을 전달했고, 신민아 지시에 따라 기자들의 취재를 이끌었다.
이처럼 임원희는 결코 이기적이지 않은, 대의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고석만이라는 인물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매 회 풍부한 감정과 각 인물들과의 좋은 호흡으로 연기력도 입증하고 있다.
충의와 열정으로 가득 찬 임원희의 연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만날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