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좌완 투수로는 손꼽히는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에서 프로 통산 10번째 맞대결이 펼쳐졌고, 양현종이 웃었다.
차우찬과 양현종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9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차우찬은 51⅔이닝을 던져 2승 4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고, 양현종은 59⅓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3.94로 우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맞대결에서 승리한 차우찬은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날 5회까지는 두 투수 모두 무실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6회 희비가 엇갈렸다.
차우찬이 6회 1사 1루에서 김선빈, 홍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1사 만루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2,3루에서 9번타자 유재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한 번 흔들린 차우찬은 김주찬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맞고 강판됐다. 구원투수가 적시타를 허용해 김주찬까지 득점하면서 차우찬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양현종은 5점 리드를 안고서 6회 1~3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 6회에는 1사 후 유강남,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전민수를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면서 2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반면 차우찬은 5.2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5월 2일 삼성전 이후 10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QS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들쭉날쭉한 기복을 만회하지 못한 차우찬은 6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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