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아이 탄야, 아스달을 향한 권력에 눈을 뜨다.”
‘아스달 연대기’ 김지원이 순수한 와한의 소녀에서 아스달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고자 결심하는, ‘분기충천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 8화에서는 아스달에서 큰 시련을 겪어온 탄야(김지원 분)가 아스달 권력을 얻기 위해 사야(송중기 분)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는 장면이 담겼다. 탄야는 태알하(김옥빈 분)에 의해 사야의 몸종이 된 후 해투악(윤사봉 분)에게도 들이대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사야의 관심을 끌었던 상황. 하지만 태알하는 탄야에게 사야를 감시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의 성채에 노예로 잡혀있는 아버지 열손(정석용 분)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탄야는 생사도 몰랐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태알하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더욱이 사야가 탄야에게 일부러 도망칠 기회를 줬지만, 탄야는 도리어 사야에게 아버지 열손 때문에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탄야는 사야가 만든, 이아르크에서 은섬(송중기 분)이 살던 집과 똑같은 나무집을 목격한 후 충격에 휩싸였고, 사야가 “꿈속에서는 저런 나무집에 살고 들판을 뛰어다니고 사냥을 하고 굉장히 빠르고 강해”라고 털어놓자, 은섬과 사야가 꿈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탄야는 은섬의 배냇벗(와한에서 쌍둥이를 가리키는 말)인 사야 또한 푸른 객성이 나타난 날 태어난 만큼, 세 사람이 뭔가 얽혀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었고, 사야의 손을 잡고 비밀 통로를 통해 불의 성채로 향하면서, “은섬아. 너무너무 보고싶어”라고 은섬에 대한 그리움을 새겼다.
드디어 불의 성채 입구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밀 통로 문을 지키던 해투악과 맞닥뜨렸지만, 기지를 발휘한 사야로 인해 탄야는 열손과 만나게 됐다. 하지만 탄야가 열손과 눈물을 흘리면서 부녀상봉을 한 순간, 열손이 은섬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던 것. 은섬의 죽음을 듣고 혼이 빠진 듯한 표정과 냉소를 번갈아 지어 보였던 탄야는 다음날에도 알 수 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해투악으로부터 탄야의 사연을 전해 들은 사야는 탄야를 안타깝게 보면서도, 새나래가 죽었을 때 자신이 죽으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뭘 기다리면서 안 죽는 거냐고 물었다. 탄야는 그 말에 정색하며 “누가 죽어요? 은섬이요? 아니에요. 은섬이는 절 구하러 올 거예요”라며 은섬의 죽음을 계속 부정했다. 하지만 사야가 거듭 은섬의 죽음을 전하자, 탄야는 “아니라고!!”라고 울부짖으며 이성을 잃은 채 폭주했다.
끝내 손이 묶여 갇혀 버린 탄야는 어린 시절 은섬과의 일을 회상하면서 “넌 내가 죽였어. 내가 바보같이 주문으로 묶기까지 했어”라고 자책하며 통곡했다. 그렇게 울기만 하던 탄야는 음식을 가져 온 사야에게 “왜 우리를 잡아 와서 이러는 거죠”라고 물었고, 사야는 “네가 힘이란 걸 가져보고, 그런 자리에 오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라며 “너희 씨족이 왜 그런 일을 당했는지, 자기가 왜 죽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렇게 죽겠네”라면서 탄야를 도발했다. 아스달에서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탄야는 살아서 아스달에서 힘을 키울 것을 다짐했고, 사야를 살기 어린 눈빛으로 응시하다 “그래 너로 정했다. 내 첫 번째 무기”라고 결의를 다졌다.
급기야 탄야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공손해진 자세로 사야를 향해 “당신은 오직 하나뿐인 주인님이십니다. 힘을 다해 모실게요”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나 와한의 탄야. 너에게 주문을 건다. 주인? 누가 주인이 될지. 어디 한 번 내 주문을 받아봐라. 사야”라며 독기를 드리우는, 서슬 퍼런 엔딩을 완성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