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난치병의 아픔을 고백하며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낸 이동우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랑스러운 딸 지우와 애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이동우는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이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이동우를 찾아간 것. 이동우가 8년간 진행했던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간 박수홍은 이동우와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이동우는 밝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절친한 박수홍, 김경식의 방문에 기뻐했고 무사히 라디오 방송을 마쳤다. 이동우는 8년 동안 함께 했던 라디오의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하며 친구들의 깜짝 방문에는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동우는 딸 지우와의 각별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난치병으로 실명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날 살린 건 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마운 건 가족들이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옆에서 조용히 이동우를 지켜봐줬기에 아픔을 극복하고 살아낼 수 있었다는 것.
이동우는 이날 “내 버킷리스트는 눈 뜨는 것”이라며, “아빠들이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여행가는 것이 부럽다. 세계 각국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딸의 어린 시절 모습만 기억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다시 가족들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 것.
이에 이동우의 딸 지우는 “아빠와 유럽여행하는 것이 버킷리스트”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우는 “내가 좀 더 크면 아빠를 다 케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동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지우는 하교와 등시에 이동우를 챙기며 아빠 곁을 떠나지 않았다. 박수홍은 어른스럽게 아빠를 챙기며 마음까지 살피는 지우의 모습에 이동우를 부러워했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1학년인 지우는 아빠를 위로할 줄도 아는 딸이었다. 이동우는 “한 달 반 전에 마지막 방송을 통보받았다. 그래서 딸에게도 그 사실을 말했는데, ‘그래서?’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더라. 그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됐고 나도 갑자기 쿨해졌다”라고 말했다. 지우는 “아빠가 직업을 아예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지 않냐.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나도 저런 딸이 있어야 되는데”라면서 “딸 갖는 것이 버킷리스트”라고 말했을 정도. 이동우를 향한 지우의 각별한 마음은 박수홍과 김경식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 역시 이동우, 지우 부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반응과 응원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어린 나이지만 일찍 철이 든 이동우의 딸 지우가 아빠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큰 감동을 안겼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 이주연도 방송 후 자신의 SNS에 “오랜만이세요. 힘든 일 이겨내시고 유쾌하신 모습 많이 배우겠습니다. 행복해 보여서 제 마음이 다 행복해요. 전 잘 우는데 많이 웃으시네요. 너무 좋은 친구들. 딸이 너무 착하고 예쁘다”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도 변함없이 유쾌한 입담을 뽐내고, 아픔을 극복하며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이동우. 예쁜 마음을 가진 딸 지우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 이들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