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스페셜 DJ…'최파타' 오나라, 꿈 이뤄진 날 "내일 또 봐요"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24 15: 38

‘최화정의 파워타임’ 애청자였던 배우 오나라가 최화정을 대신해 DJ석에 앉았다. 3일 동안의 스페셜 DJ지만 꿈을 이뤘고, 이 순간이 꿈만 같다는 오나라의 심정이다.
오나라는 24일 낮 12시에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했다. 게스트가 아닌, 스페셜 DJ로 DJ석에 앉은 오나라는 최화정을 대신해 3일 동안 프로그램을 이끈다.
먼저 오나라는 “최화정 선배님과 실제로 친분은 없다. 하지만 내가 워낙 ‘최파타’ 애청자이기도 하고, 최화정 선배님이 제 성대모사 하셨던 걸 즐겨 듣고 있어서 알고 있다. 만약 돌아오셔서 기회가 된다면 제 성대모사를 직접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나라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이날 DJ는 오나라의 첫 DJ 도전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긴장도 된 만큼 오나라는 방송에 앞서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오나라는 “처음 DJ를 해본다. 너무 떨려서 바들바들하고 있다”며 “서툴 수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들어달라. 오늘은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힘찬 출발을 알린 오나라는 청취자들과는 소통했고, 흥 넘치는 매력으로 ‘최파타’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오나라는 “스페셜 DJ 첫 날이라 예쁘게 꾸미고 왔다. 지금 입은 원피스가 ‘SKY 캐슬’ 때 입었던 옷이다. 이 옷을 입으면 잘 할 것 같아 골라왔다”며 “내 목소리가 어떤지 모르겠다. 눈을 떠보니 지금 여기에 앉아 있다.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SKY 캐슬’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만큼 오나라의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졌다. 오나라는 “올해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영화 촬영 중이다. 올해 열심히 해서 극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게스트로는 배우 한희준과 김호영이 출연했다. 요일별 고정 프로 게스트이기도 한 두 사람은 오나라의 진행을 보면서 “너무 멋지다”, “브라보”를 외치며 응원했다.
오나라는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다.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20년째 열애 중인 남자 친구 김도훈을 언급하며 “뭐 하나 쓰면 오래 쓰는 편인 것 같다. 연애도 20년 동안 오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나라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 6개월에 한번씩 만난 적이 있다. 장거리 연애를 했떠니 이 사람과 어떻게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색했지만 첫 만남 때의 설레는 감정이어서 좋았다. 그래서 이렇게 오래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흥은 계속 됐다. 오나라는 치어리딩 음악이 나오자 그동안 방송에서 많이 보여줬던 치어리딩 동작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즉석에서 랩을 따라하는가 하면, 흥에 겨운 손동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흥에 겨운 수다가 길어지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을 마친 오나라는 “이제 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낮 12시에 또 오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후 오나라는 김호영, 한희준과 포옹을 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나라는 자신의 SNS에 “시작 전에 영혼 가출하고 너무 떨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사연 보내주시고 응원 문자 주신 분들 사랑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오나라는 오는 26일까지 ‘최화정의 파워타임’ 스페셜 DJ로 나설 예정이다. 상큼한 입담으로 첫 날을 무사히 마친 오나라의 흥이 나른한 오후를 깨울 것으로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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