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비스트' 춘배vs'검블유' 송가경 극과극..드라마가 훨씬 우울"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6.24 16: 30

드라마 '검블유'에서 차가운 송가경으로 열연 중인 전혜진이 '비스트'에서는 180도 달라진 캐릭터를 선보인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비스트' 주연 배우 전혜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스트'(감독 이정호, 제작 (주)스튜디오앤뉴, 제공배급 NEW)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 2005년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원작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를 바탕으로 리메이크했다. 

전혜진은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를 맡았다. 교도소에서 출소 직전 귀휴를 나와 한수를 찾아간 춘배는 희대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한수에게 살인을 은폐해주는 대신 살인마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주겠다며 위험하고 매혹적인 제안을 건네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피어싱과 타투, 스모키 메이크업 등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스타일링에 도전해 압도적인 걸크러시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열 손가락에 낀 반지 하나까지 춘배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직접 미술팀과 많은 고민을 하며 공을 들였다.
극 중 이성민, 유재명과 호흡을 맞춘 전혜진은 "이성민 오빠는 예전 극단부터 알고 지낸 오래된 관계다. 재명 선배와는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듣던 대로 정말 성품과 인품이 좋으시더라. 현장에서 배우들이 다들 고생해 회식 자리에서 고충을 토로하다 이상한 동료애가 생겼다"고 밝혔다. 
'비스트'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전혜진은 춘배 캐릭터를 만족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원래 시나리오에는 춘배의 생활 공간이 조금 더 나왔다. 그러면서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긴 했다"며 "설정상 춘배는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늘 마약이나 뭔가에 취해 있고, 누군가 근접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중간에 등장해 한수를 건드리고 흔들어야 하는 인물이라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포털사이트 유니콘 대표이사 송가경으로 열연하고 있는 전혜진은 개봉을 앞둔 '비스트'에선 마약 브로커 춘배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요즘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시청자들은 영화를 보고 놀라겠다"라는 질문에 전혜진은 "시청률이 조금 낮아서.."라며 웃더니, "송가경은 뭔가에 항상 짓눌려 있고, 말로 뭔가를 표현하는 것보다 우울한 면을 더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춘배도 나름대로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어서 송가경처럼 죽기 살기로 발악한다. 지금은 시댁에 억눌려 있고, 인생 전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송가경이 큰 소리를 낼 상대가 배타미 밖에 없는데, 지금 회사를 나가서 안타깝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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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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