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이벌' 태국, "박항서 부임 루머, 근거 無 - 접촉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24 17: 47

"우리는 베트남과 계약이 남아 있는 박항서 감독에 접촉한 적이 없다"
베트남 'Voh 온라인'은 24일(한국시간) 태국 언론을 인용해서 "태국 축구 협회(FAT)가 최근 불거진 박항서 감독 부임 루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2017년 9월 베트남에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부임 이후 U-23 AFC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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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은 '숙적'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을 제치고 동남아 축구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항서 감독의 계약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다.
기존 계약이 2020년 1월 31일에 끝나는 박항서 감독을 잡기 위해 베트남 축구협회(VFF)는 협상에 돌입했다. 문제는 박항서 감독과 VFF의 계약 조건에 차이가 있다는 것.
박항서 감독의 연장 계약이 지연되자 베트남 언론에서는 무리한 월급 10만 달러(약 1억 1572만 원)을 요구했다는 식으로 각양각색의 루머가 나왔다.
일부 베트남 언론에서는 충격적인 루머를 제기하기도 했다. 바로 FAT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박항서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FAT는 태국의 차기 사령탑으로 박항서 감독의 성공을 의식해 한국인 감독을 노린다는 소문이 돈 바 있다. 윤정환 전 울산 감독, 황선홍 전 서울 감독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했다. 
또한 태국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들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연달아 꺾이며 팀을 불명예스럽게 떠난 상태다. 만약 성사된다면 동남아 축구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Voh 온라인은 "태국이 대표팀 감독을 찾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항서 감독은 없었다"라고 하며 "태국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태국행은 베트남 언론에서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FAT의 쏨풍 회장은 "우리는 베트남과 계약이 남아 있는 박항서 감독에 접촉한 적이 없다. 이런 행동은 동남아 축구계의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다. 베트남을 존중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Voh 온라인은 "FAT는 대표팀 운영 계획을 두고 고민 중이다. 그들은 적절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측도 태국이 박항서 감독을 노릴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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