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현석 자책골 유도+펠리페 쐐기포' 광주, 수원FC 꺾고 16G 무패 '독주 체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24 20: 56

광주FC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광주는 2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EB하나은행 K리그2 2019' 1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두현석이 후반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 광주는 K리그2 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6무)고지를 밟아 승점 36으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최근 3연승 포함 올 시즌 무패행진 경기를 '16'까지 늘렸다. 광주는 2위 부산이 안산과 비기며(9승5무2패, 승점 32) 추격이 주춤하는 사이 승점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펠리페는 시즌 13번째 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6경기 무패(5승1무) 행진을 펼쳤던 수원FC는 8승3무5패가 돼 승점 27에 머물렀다. 3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2위 부산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원정에 나선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4-1-2-3으로 맞섰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두현석과 김정환이 공격을 맡고 박정수와 여름이 중원에, 최준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으뜸, 아슐마토프, 이한도, 박선주가 4백을 형성했고 윤평국이 골키퍼로 나왔다.
김대의 감독의 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이재안을 최전방에 세우고 황병권이 뒤를 받쳤다. 백성동과 장성재가 중원에 서고 치솜과 김병오가 양측면을 맡았다. 4백 라인은 장준영, 김영찬, 조유민, 박요한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박형순이 꼈다.
전반 주도권은 광주가 잡았다. 에이스 펠리페를 앞세운 광주는 여러 차례 수원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FC는 역습에 주력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치솜 김병오를 통해 저돌적인 모습을 틈날 때마다 보여줬다.
광주는 전반 4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펠리페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후 페널티지역 앞까지 몰고 온 뒤 개인기로 자신에게 쏠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김정환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김정환이 날린 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시작부터 더 격렬한 모습으로 나왔다. 수원FC가 결정적인 노마크 헤더골이 빗나가자 광주는 펠리페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19분 광주에게 행운이 따랐다. 페널티지역 앞 정면에서 두현석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수원FC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의 방향을 따라잡던 박형순 골키퍼의 몸을 맞고 다시 골문 안으로 튀어들어가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현석의 강한 슈팅이 상대의 자책점을 유도해낸 것이었다. 수원FC로서는 아쉬운 실점, 광주에게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수원FC는 22분 치솜이 강력한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치솜의 슈팅 직전 반칙이 선언되면서 수원의 동점골도 무산됐다. 이후 수원은 치솜과 김병오 등이 여러 차례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광주 골문은 결국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는 펠리페가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쐐기골(시즌 13호)이 터지면서 승부를 굳혔다. 
한편 광주는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엄원상을 교체 투입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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