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딸에 감탄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12시가 되면 집으로 귀가해야하는 신데렐라급 고민주인공이 등장했다.
이날 소개된 '벌써 열두 시' 사연은 12시 통금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닦달하는 어머니로 인해 자유도, 여유도 없는 답답한 삶을 살고 있다는 20대 딸의 이야기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한창 나이의 고민주인공은 일이 끝난 뒤 동료들과 술 한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지만 통금시간에 늦거나 연락이 되지 않으면 어머니가 불같이 화를 낸다며 이런 어머니를 제발 설득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각자 통금시간에 얽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고, 고민주인공의 퇴근 시간이 저녁 9시라는 얘기를 듣고는 12시 통금시간은 너무 가혹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신뢰가 깨져서 단속하느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술을 진탕 마시고 인사불성된적이 없다. 어머니 사고 방식이 '여자는 늦으면 안된다'. 오빠는 통금에 자유롭다"라고 밝혔다.
어머니가 출연해 "딸이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말대꾸 하나 없었는데 이제 말대꾸도 한다. 연애도 허락했다"고 털어놨다.
딸은 "아빠가 엄마보다 더 고지식한 부분이 있다. 아빠가 엄마한테 왜 안들어오냐 뭐라고 하시면 엄마가 연락을 하신다"라고 전했다.
딸은 통금 외에도 오빠와 차별을 받았다고 했다. 딸은 "부모님이 선입견이 있다. 오빠가 있어도 밥이랑 설거지는 제가 해야했다. 결혼 해도 아침밥은 아내가 차려줘야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영자는 "어머니 딸 정말 잘 키우셨어요. 엄마아빠랑 같이 방 쓰면서 아르바이트 하고. 이런 딸이 어딨어요"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통금시간을 12시 반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 딸에게 "앞으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잘 지내보자 사랑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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