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 전진과 민우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과거 평양 공연 후기를 털어놨다.
2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에서는 신화의 전진과 민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본격적인 냉장고 공개와 요리 대결에 앞서, 전진과 민우는 국내 아이돌 역사에서 '최초'의 기록을 쓴 선배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받았다. '냉부' MC 김성주는 "육로로 평양에 가서 공연한 아이돌 그룹도 신화가 최초"라며 감탄했다.
실제 신화는 2003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음악회에 한국 남자 아이돌 그룹 중 대표로 참석, 장기인 '칼군무'를 뽐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전진은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고, 민우는 "아직도 평양 출입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은 "그때 배우 유오성 씨 닮은 분이 저희를 '박충재 동무, 이민우 동무' 이런 식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민우는 "신화 하면 '퍼포먼스'니까, 평양 공연에서도 '퍼펙트 맨'을 정말 열심히 불렀다. 그런데 오디션 보는 기분이었다. 관중들이 표현을 못하고 박수만 열심히 쳤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 동작 하나를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가령 안무 중에 야하다는 동작이 들어가면 바꾸기도 했다"며 삼엄했던 무대 경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전진은 평양 공연 당시에도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민우가 "공연 끝나고 파티 같은 걸 했는데 전진 씨가 술을 좋아했다"고 말한 것.
전진은 "유오성 씨 닮은 분이 '여기서 누가 술 제일 잘 먹냐'고 묻는데 다들 저를 쳐다봤다"며 "그때 친해졌다. 형, 동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그때에는 '또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에 많이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