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안효섭이 ‘사이코패스 부자’ 이성재-권수현의 범죄 공모를 밝힐 결정적 증거를 손에 넣으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 같은 핵사이다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 15화는 ‘악마’ 서지욱(권수현 분)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한 수사가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세연(박보영 분)-차민(안효섭 분)-박동철(이시언 분)과 서지욱의 파이널 매치가 1시간 내내 시청자들을 초긴장 상태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숨쉬기조차 잊게 만든 파란의 60분이었다.
고세연-차민은 오영철(이성재 분)이 중앙지검으로 보낸 퀵 배달원의 진술까지 확보했지만 증거 불충분 사유로 서지욱의 영장은 기각됐다. 서지욱을 무너트릴 결정적 한 방을 노리던 두 사람은 급기야 서지욱의 옆집을 매입했고, 그가 경찰서에서 오영철과의 범죄 공모에 대해 조사받는 사이 소방가벽을 통해 그의 자택에 잠입한 후 압수수색하는 묘안을 생각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유발했다. 이후 고세연-차민은 서지욱의 서재에 있던 반짇고리 상자에서 서지욱이 오영철의 살인 시그니처를 인멸할 때 사용한 고세연의 쪽가위를 발견했다.
여세를 몰아 고세연이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 자료에서 특이점을 발견하면서 수사는 더욱 급진전됐다. 자신의 사인이 과다출혈로 기록돼있고 부검 소견 중 목에 있던 자상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누락된 것. 특히 고세연-차민에 이어 ‘장희진(한소희 분) 모친’ 장선영(이지현 분)의 부검을 담당했던 부검의가 서지욱의 끄나풀이었다는 사실과 서지욱이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 부검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을 입증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핵사이다를 터트렸다.
이처럼 고세연-차민-박동철의 거센 공세로 벼랑 끝에 몰린 서지욱. 끝내 친부 오영철이 유언으로 남긴 수경요양원을 찾아 서천식(이대연 분)의 진짜 아들 서지욱을 납치하는 마지막 발악을 했다. 이후 서지욱 행세를 해온 진짜 오태진은 서지욱을 인질로 삼은 후 “제가 아버지의 친자라는 입장부터 표명하세요. 아버지가 가진 모든 걸 걸고 아들인 날 지키는 게 아버질 지킬 방법입니다”라며 서천식을 협박해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한 서천식이 기자회견을 열어 찌라시에 대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자신이 25년전 아내를 죽인 살인자이자 이를 숨기기 위해 오영철의 아들 오태진을 친아들로 바꿔 키웠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낱낱이 밝혀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 이처럼 고세연-차민이 오영철-서지욱의 범죄 공모에 대한 진실이 담긴 결정적 증거를 손에 넣은 만큼 ‘악마’ 서지욱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보라색빛을 띠던 ‘어비스’의 마지막 법칙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어비스’의 빛이 사라지면 ‘어비스’의 주인 또한 사라진다는 것. 이제 ‘어비스’로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는 단 1번뿐인 가운데 과연 차민은 마지막 남은 부활 기회를 사용할 것인지 이로 인해 인생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구슬커플’ 고세연-차민의 로맨스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어비스’ 최종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어비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