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 S존에 버럭하고 5승 쾌투...브리검 "내가 예민했다" [오!쎈人]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25 21: 59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31)이 시즌 5승을 따냈다.
브리검은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등판해 천적투를 과시하며 시즌 5승을 사냥했다.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실점. 시즌 6호 퀄리티스타트였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범타와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도 볼넷 1개를 내주고 무실점. 그러나 3회 흔들렸다. 1사후 홍재호와 이명기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2사후 터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최형우는 사구로 내보냈고 이창진은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특히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이창진에게 던진 직구가 볼 판정을 받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자 이영재 주심에게 "어떻게 그게 볼이냐"면서 화를 냈다. 주심이 직접 올라가 경고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브리검은 크게 흥분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침착했다.
2사 만루에서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강한 정신력을 느끼게 만든 장면이었다. 브리검은 이후 4회 선두타자 김선빈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신범수를 병살로 유도했다. 5회는 삼자범퇴를 막았다. 타선이 넉넉하게 7점을 뽑아주어 힘을 보태준 점도 호투의 요인이었다.  
브리검은 6회 볼넷과 안타로 내준 1사1,2루 위기에서도 김선빈을 3루수 병살로 유도하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9개. 이번 일요일 등판을 감안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날도 최고 148km짜리 투심의 힘이 돋보였다. 특히 올해 KIA를 상대로 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선발투수라서 5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상대 팀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다. KIA는 공격적 투구와 카운트를 앞서가는 투구를 했는데 제구력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러 구종을 섞어 대응했다. 승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매경기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는데 집중하고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회의 스트라이크존 항의에 대해서는 "오늘 제구력과 매커니즘이 잘 안되어 내가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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