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의 엄마가 감우성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2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이 권도훈(감우성)이 머무는 집에 찾아가 저녁을 차려줬다. 도훈이 "맛있다. 진짜 맛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었다. 수진은 "그냥 알았어"라고 답했다.
도훈은 수진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대로네"라고 전했다. 수진이 "보고싶었어"라고 하자, 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물었다. 수진은 눈물을 터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식사 후 혼자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수진은 도훈의 말을 곱씹으며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라고 읊조렸다. 그리고 다시 도훈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도훈은 약먹을 시간이 됐지만 약을 둔 곳을 찾지 못했고 분노해 결국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잠겨진 약통을 부시고 과도하게 약물을 섭취해 쓰러졌다. 수진이 발견해 응급실로 실려갔다.
도훈은 깨어났지만 과한 약물 복용의 후유증으로 사람을 며칠째 알아보지 못했다.
수진이 도훈에게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도훈씨 이름은 기억해요? 도훈씨 이름은 권도훈이에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당분간 도훈씨를 지켜줄 사람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병원에 있다가 도훈에게 챙겨갈 물건을 가지러 도훈의 집을 방문한 수진은 2층에 아람이의 사진과 선물 등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조미경(박효주)이 수진에게 찾아가 "행여나 딴 마음 먹지마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진이 "나 이미 마음 정했어. 나 도훈씨 곁에 있을거야"라고 전했다. 미경이 "처음엔 견딜만큼 견디겠지. 1년 2년? 평생 자신있어? 나중에 버틸만큼 버티다가 포기하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수진은 도훈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수진이 아람이를 데리고 도훈에게 갔다. 하지만 도훈은 아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다. 병원 밖으로 나온 도훈은 아람의 가방에 꽃을 달아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도훈의 기억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병원에서 퇴원해야할 때가 왔다. 이전처럼 최항서(이준혁)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자 수진은 "앞으로 제가 다 할거에요. 그 동안 발벗고 고생해준거 알아요. 고마워요. 퇴원수속하고 올게요"라고 말했다.
요양원으로 옮긴 도훈. 수진은 도훈에게 계속 딸 아람이 이야기를 들려줬다. 늦은 밤 요양원을 나서는 수진. 수진은 항서에게 "못 가겠어요. 도훈씨 혼자 외로울거잖아요"라고 했다. 하지만 항서는 "처음이라 더 그럴겁니다. 가요. 가야해요"라고 전했다.
다음날도 수진은 요양원으로 가서 도훈을 살뜰히 챙겼다.
수진의 엄마가 수진이 도훈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진의 엄마는 도훈의 병원을 찾아갔지만 도훈의 상태를 보고 절망했다.
수진의 엄마(전국향)는 늦은밤 돌아오는 수진의 뺨을 때리며 오열했다. 수진의 엄마는 "나쁜년, 네가 제 정신이야"라고 소리쳤다. 수진은 "잘못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진의 엄마는 "치매 걸린 남편 병수발 하다가 네 인생 끝낼래? 그럼 아람이는? 그 꼴을 봐야하는 나는? 안돼 네가 죽어넘어간다고 해도 안돼. 너랑 인연 끝는다고 해도 안돼. 그러니까 꿈 깨 미친것아"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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