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전국향, 김하늘에 "치매 걸린 남편 병수발 하다 네 인생 끝낼래?!" 오열[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6.26 06: 49

김하늘의 엄마가 감우성이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25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이수진(김하늘)이 증상이 심각해진 권도훈(감우성)의 병간호를 시작했다. 
수진이 도훈의 집을 찾아 요리를 해줬다. 도훈이 "여기는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었다. 수진은 "그냥 알았어"라고 답했다. 수진이 "보고싶었어"라고 하자, 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물었다. 이에 수진은 눈물을 흘렸다. 

혼자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수진은 도훈의 말을 곱씹으며 "사랑하니까, 사랑하니까"라고 읊조렸다. 그리고 도훈의 집으로 달려갔다. 
도훈은 약 먹을 시간이 됐지만 약을 둔 곳을 찾지 못했다. 분노해 집안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결국 약통을 부시고 과도하게 약물을 섭취해 쓰러졌다. 수진이 쓰러진 도훈을 발견했고 응급실로 옮겼다. 
도훈은 깨어났지만 후유증으로 며칠째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의사는 수진에게 "환자의 건강 상태가 전과 같을 수 없다. 권도훈 씨는 최근 섬망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정도로 스트레스가 컸다. 약물과다 증상까지 겹쳤으니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과부하에 걸렸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진이 깨어난 도훈에게 "도훈씨 이름은 기억해요? 도훈씨 이름은 권도훈이에요"라고 침착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당분간 도훈씨를 지켜줄 사람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도훈의 짐을 챙기기 위해 도훈의 집을 방문한 수진은 딸 아람을 위해 꾸며둔 방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조미경(박효주)이 수진에게 찾아가 "행여나 딴 마음 먹지마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진이 "나 이미 마음 정했어. 나 도훈씨 곁에 있을거야"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경은 "네가 누군지도 모를 거고 아무것도 기억 못 하면서 나중에 똥오줌도 못 가릴 거다. 이게 현실이고 팩트다. 버틸 만큼 버티다가 포기하게 되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그럼에도 이수진은 "난 아람이 엄마다. 그 사람은 아람이 아빠"라고 밝혔다. 
 
수진이 아람이를 데리고 도훈에게 갔다. 하지만 도훈은 아람의 가방에 있던 나비 매듭만 확인하고 밖으로 달려나갔다. 아람은 어색해했다. 병원 밖으로 나온 도훈은 아람의 가방에 꽃을 달아주며 꼭 끌어안았다.  
도훈의 기억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병원에서 퇴원해야할 때가 왔다. 수진은 최항서(이준혁)에게 "앞으로 제가 다 할거에요. 그 동안 발벗고 고생해준거 알아요. 고맙고요. 퇴원수속하고 올게요"라고 말했다. 
요양원으로 옮긴 도훈. 수진은 도훈을 살뜰히 챙겼다. 
수진의 엄마(전국향)가 수진이 도훈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진의 엄마는 도훈의 병원을 찾아갔지만 도훈의 상태를 보고 절망했다.  
수진 엄마는 "권 서방. 나야. 자네 왜 이래. 왜 이런 데 있는 거야. 나 모르겠냐. 나 수진 애미야"라고 말했다. 권도훈은 "안녕하세요. 저는 권도훈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수진 엄마는 도훈을 끌어안으며 "왜 이렇게 됐냐"고 눈물 흘렸다.
수진의 엄마(전국향)는 늦은밤 돌아오는 수진의 뺨을 때렸다. "나쁜년, 네가 제 정신이야"라고 소리쳤다. 수진은 "잘못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진의 엄마는 "난 너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고 깜깜해서 비명도 안 나오는데 넌 한다는 소리가 겨우 잘못했어야"고 오열했다. 
이어 "치매 걸린 남편 병수발 하다가 네 인생 끝낼래? 그럼 아람이는? 그 꼴을 봐야하는 나는? 안돼. 네가 죽어넘어간다고 해도 안돼. 너랑 인연 끝는다고 해도 안돼. 그러니까 꿈 깨"라고 소리쳤다./rookeroo@osen.co.kr 
[사진]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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