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이 고원희를 향한 진심을 밝힌 가운데 하재숙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까.
25일 오후 전파를 탄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에서 서이도(신성록 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민예린(고원희 분)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성 상납을 했다는 루머에 휩싸여 긴급 기자회견을 연 서이도는 “제가 한 가지 짚고 넘어 가겠다. 저는 이런 상황이 짜증날 뿐 반성의 의미가 없다”며 “저는 지금까지 도덕적으로 완벽한 삶을 살았다. 추악한 공작을 받았기에 반드시 잡아서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헛소문을 퍼뜨린 범인은 손미유(신혜정 분)였다.
서이도는 윤민석(김민규 분)과 어머니(박준금 분)가 같은 이부 형제라는 사실을 세상에 숨겨 왔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기정사실화 됐다. 이도는 기자들에게 “형제가 맞지만 가족의 애틋한 정이 없다”고 민석과 형제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그럼 민예린과 무슨 관계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민예린과 나의 관계는…민예린은 사랑하는 내 여자“라고 답했다.
이날 앞서 서이도는 민예린을 통해 만난 민재희(하재숙 분)를 알아본 듯 지난 날들을 회상했다. 재희가 이도의 첫사랑이었던 것. 서이도는 “잊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녀는 단 한 번도 날 기억하지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과거의 어린 이도는 자신을 쫓아오던 여성을 향해 “죽을 거다. 나 진짜 죽을 거라고”라고 소리치며 물에 빠졌고, 어린 재희가 가라앉던 그의 손을 낚아채 물 밖으로 끌어 올렸던 바.
이날 이도는 재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이제 누나라고 안 부를 거야. 너는 내 소울 메이트다. 운명의 상대를 소울 메이트라고 한다”며 “오늘 너가 나를 구해줬으니까 나도 너를 구해줄 거다. 너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도 나는 너를 안 잊는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꼭 찾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도는 오랜 시간 재희를 좋아했지만 성인이 된 후 그녀와 멀어지면서 잊어야만 했다. 향수를 통해 예린으로 변신한 재희는 이도의 가사 도우미로 들어가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 왔다.
민예린을 향한 진심을 깨닫고 사람들 앞에서 박력 있게 사랑을 고백한 서이도. 여전히 민재희를 잊지 못했지만, 애써 담담한 척 했던 그였다. 그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민재희가 민예린이라는 사실을 언제쯤 알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watch@osen.co.kr
[사진] '퍼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