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방송 중 전라도를 비하하는 일베용어 ‘전라디언’이 등장,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제작진이 신중하게 방송을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26일 TV CHOSUN ‘아내의 맛’ 측은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배사이트에서 시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깊게 방송을 살피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고향인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진도를 빛내줘 고맙다는 의미의 감사패를 받았을 뿐 아니라 송가인은 진도의 홍보대사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고 가족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송가인의 아버지가 등장한 장면에서 ‘전라디언'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전라도민인 송가인의 아버지를 ‘전라디언’이라고 표현한 것.
하지만 ‘전라디언’은 온라인 극우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서 전라도를 비하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간 여러 방송사에서 수차례 일베 이미지, 자막 사고가 일어 났었고 2017년 SBS 박정훈 대표는 ‘일베 사고 근절 위한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방지 대책을 마련했던 바. 이에 한동안 방송사에서 일베 관련 논란이 없었는데 TV CHOSUN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는 단어가 자막으로 사용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아내의 맛' 측은 이 같은 논란에 지난 25일 방송분 다시보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하 전문.
25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 일베용어인 전라디언이란 자막이 방송되었습니다.
제작팀은 이 용어가 일배사이트에서 시용되는 용어로 인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신중하고 주의깊게 방송을 살피겠습니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내의 맛’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