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였다. 훈남 매니저로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뒤 세심하게 이승윤을 케어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고, MBC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받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실망도 크다는 반응이다.
강현석 매니저가 논란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채무 불이행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 글을 작성한 글쓴이에 따르면 K씨는 돈을 빌린 뒤 글쓴이와 연락을 끊었으며, 계속 전화를 해도 차단을 했다. 이후 글쓴이는 소송을 걸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K씨는 ‘언제 우리가 뭘 쓰고 빌려준 거냐. 처음 빌려줄 땐 어제까지 갚으라고 말은 했냐. 소송 넣느라 고생했다’고 답했다.
글쓴이는 “좋은 게 좋은거라고 모르는 척 살아가려 했지만 자꾸 눈에 보여서 못 참겠더라. 이 글을 당사자가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게 된다면 지금이라도 먼저 연락해서 미안했었다고 진심 담아 사과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러 정황을 두고 K씨가 강현석 매니저라고 추측했다. 이 가운데 강현석 매니저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K씨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강현석 매니저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채무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다. 채무관계는 당시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제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채무 관계가 해결된 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며 “어려서 짧은 생각으로 한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에게 너무나도 많은 피해를 드렸다. 어떠한 이유로도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사자와 통화를 한 상태고, 늦은 시간에 직접 만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부족하지만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 추후 당사자와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진심어린 사과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강현석 매니저는 ‘훈남 매니저’로 화제를 모았다. 이승윤은 여러 방송을 통해 신발 매장에서 일하던 강현석을 영업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매니저로 삼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강현석 매니저는 여러 방송을 통해 바른 심성과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매니저로서 이승윤을 세심하게 케어했고, 직접 마련한 프로필을 방송국에 돌리며 방송 스케줄을 잡기도 했다. 자신이 맡은 배우를 위해 성심성의껏 일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다.
이러한 모습은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강현석은 송성호, 유규선, 임송 매니저와 함께 ‘2018 MBC 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강현석은 “내년에는 이 자리에 이승윤이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고, 이승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이번 채무 불이행 논란은 실망도 크다는 반응이다. 이승윤 측은 “강현석 매니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뭐라 말씀 드릴 게 없다. 논란 이후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상태이며, 개인적인 일인 만큼 본인을 직접 만나 보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논의한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몰래카메라 의혹이다. 채무 불이행 게시글에 강현석 매니저가 가수 정준영처럼 사귀고 있는 여자의 상의 탈의 뒷모습을 보냈고, 성희롱, 몰래카메라를 촬영했다는 댓글이 달린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윤과 함께 ‘팔색조’ 날개를 펴고 비상하던 강현석 매니저가 채무 불이행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차가워진 대중의 마음을 돌릴지 지켜볼 일 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