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에스콰이어 매거진 7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2017년 7월호 커버 촬영 후 2년 만이다. 그사이 박재범은 더 성장했고, 성숙했고, 단단해져 있었다.
최근 박재범은 아티스트 박재범의 10년 행보를 담은 유튜브 다큐멘터리 'CHOSEN 1'을 공개, 앨범 'The Road Less Traveled'를 발매하며 뮤지션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박재범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소속 레이블 뮤지션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는 물론 실력 있는 신인 뮤지션들과의 활발한 곡 작업으로 미담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재범은 “그들의 마음을 알아서예요. 저도 그들처럼 신인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때 ‘누가 나한테 먼저 손 내밀거나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라며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0년간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최근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꼽으며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신기하고 신선한 일이라 했다. “사실 가수, 래퍼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 했던 터라,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처음부터 내게 일어 난 모든 일들에 대해 ‘내가 감히’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미국 활동을 하게 되니 그만큼 부담도 컸어요. 저한테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같았거든요”라며 여전히 신기해했다.
AOMG, 하이어 뮤직의 대표인 뮤지션 박재범은 아시아계 래퍼 최초로 제이지가 이끄는 락 네이션과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것이든 만만하게 본 건 없어요.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뭐든 일단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싶어요. 창피한 꼴은 당하기 싫어서. 미국 힙합 시장에서 동양인 래퍼의 얼굴을 보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데, 제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면서 나름 그 분야에 쌓인 벽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제 자리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극과 영감을 주고 싶고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션, 두 개의 레이블을 이끄는 CEO, 서른세 살 청년 박재범을 바라보는 박재범의 이야기까지. 박재범의 더 많은 근사한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는 에스콰이어 7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on@osen.co.kr
[사진]에스콰이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