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윤지혜가 감우성과 김하늘 커플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 김보경, 극본 황주하)에서 윤지혜가 치매를 앓고 있는 감우성과,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힘겨워 하는 김하늘모두를 가슴에 안고 있었던 것.
수아(윤지혜 분)는 수진(김하늘 분)이 전화를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갔고, 아무리 문을 열어도 응답이 없자 뒤이어 도착한 미경(박효주 분)이 119를 불렀다.
실신한 수진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그동안 고생했겠다는 미경의 말에 수아는 "내가 힘들어 봤자..."라며 수진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다. 그러나 수진에게 도훈(감우성 분)의 요양원 정보도 숨겨야하는 상황이 되자, 수아도 "어떡하지? 난 더 못하겠어."라며 힘든 마음을 내비쳤다.
우여곡절 끝에 도훈의 간병을 하게 된 수진은 수아를 찾아왔다. 사과를 건네는 수진에게 수아는 "얼굴이 많이 상했다. 뭐라도 좀 먹었어?"라며 수진의 상태부터 살폈다. 이어 도훈에게 가져다줄음식을 주문하는 수진에게 그가 좋아했던 연어초밥까지 챙겨주려 서둘러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었다. 도훈의 집에서 소지품을 챙기던 수진은 그동안 수아가 꼬박꼬박 보내준 것으로 보이는 아람의 사진들을 발견한 것.
이렇듯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자리에서 수호천사처럼 묵묵히 두 사람을 지켜주려 했던 수아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했고, 이를 안정적으로 그려낸 윤지혜의 농도 짙은 연기가감동을 배가 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