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전국을 누비며 많은 사랑을 받은 브루노가 16년 만에 한국 활동을 재개한다. 방송과 연기를 오가면서 활동을 예정하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브루노가 16년 만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90년대,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보쳉과 함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루노는 2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루노는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브루노는 1999년 KBS2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에서 보쳉과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국토 순례에 도전하면서 만난 한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7년 독일에서 건너와 한국에서 활동한 브루노가 다시 한국 방송에 출연한 건 16년 만이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브루노는 앳된 꽃미남에서 중후한 매력을 풍기는 미중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루노는 한국 정취에 푹 빠졌다.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는 브루노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며 능숙한 한국어로 인터뷰에 임했다. 특히 브루노는 과거 한국을 회상하며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라며 16년 사이에 한국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많이 발전되어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브루노는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16년이나 걸린 이유로 사기를 당해서라고 밝혔다. 브루노는 “계약이 다 가짜라는 걸 알게 됐다. 어린 나이에 온 낯선 나라, 모든 걸 다 믿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비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한국을 떠난 16년 동안 브루노는 독일과 미국에서 연기 활동을 했다. 인기 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연기 활동 뿐만 아니라 퓨전 한식당을 차리는 등 여러 가지에 도전했다.
이후 ‘불타는 청춘’ 멤버들과 만난 브루노는 곧바로 막내 모드에 돌입하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인연이 있는 구본승과는 “형은 왜 안 늙었어?”라고 농담하는 센스도 보였다.
16년 만에 한국 방송에 출연한 ‘근황의 아이콘’ 브루노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브루노와 보쳉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는 시청자들부터, 근사한 미중년으로 변한 브루노의 모습을 신기해하는 반응까지 다양했다.
뜨거운 반응 속에 브루노는 16년 만에 한국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줄리안, 파비앙, 로빈 데이아나 등 다양한 외국인 방송인들이 소속된 비엔비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비엔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브루노와 전속 계약을 한 게 맞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면서 활동할 예정이다”며 “방송 뿐만 아니라 연기 쪽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유있게 움직이면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년 만에 돌아온 브루노는 방송 뿐만 아니라 연기 쪽에도 도전하며 다시 한국 활동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팠던 상처가 아물고 다시 ‘제2의 고향’ 한국을 찾아온 브루노가 제2의 전성기를 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