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는 ‘구해줘2’의 마지막 전개에 관심이 주목된다. 월추리 구원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엄태구, 절대 악 천호진, 흑화한 김영민, 세 남자의 극으로 치솟는 갈등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 중인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이승훈)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읍내에서 일어난 지선 부 살인 사건의 범인임이 드러난 철우(김영민 분). 그는 자신의 행동에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영선(이솜 분)을 내버려 두라고 사정하는 민철(엄태구 분)에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은 채 거짓말을 하고, 칼을 휘두르는 등 폭주를 시작했다. 모든 사건의 시작점인 경석(천호진 분)은 자신의 정체가 폭로될 위기에 처하자 마을 사람들에게 사기극을 벌여 얻은 보상금을 챙겨 월추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월추리의 안티 히어로 민철의 사전에 포기란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 담긴 새로운 떡밥이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을 사람들에게 ‘신앙공동체’를 빌미로 얻은 어마어마한 양의 보상금을 숨겨두었던 예배당의 단상 아래가 텅 비어있는 걸 경석이 목격한 것. 누군가 모두 챙겨 달아나 지폐 몇 장만이 굴러다니는 상자를 본 그는 잔뜩 흥분해 “김민철 이놈 마을에 들어왔어. 얼른 찾아”라고 소리쳤고,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철우가 조소를 띄며 그의 앞에 나타났다. “너냐? 네가 내 돈 가지고 갔냐?”라고 묻는 경석과 “너의 죗값이다”라고 답한 철우. 두 남자 사이 긴장감이 폭발하는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과연 사라진 보상금의 행방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와 더불어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선 흙을 뒤집어쓴 듯 만신창이의 민철과 경석이 포착됐다. 서로 가방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이들은 누구보다도 간절한 표정이다. 아마도 가방 안에는 경석이 그토록 찾는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이 들어있을 터. 치열한 몸싸움 끝에 가방은 누구의 손으로 들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제작진은 “‘구해줘2’ 15회에서 민철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온다. 그가 경석과 철우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돈을 지키고 마을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