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갈등은 터졌고, 진실 게임이 벌어졌다. 배우 박환희와 래퍼 빌스택스가 아들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빌스택스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빌스택스가 최근 박환희를 사이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소를 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빌스택스와 박환희는 한때 부부였다. 지난 2011년 결혼한 두 사람은 아들을 낳았으나, 지난 2013년 협의 이혼했다. 당시 박환희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환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글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친모가 아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지만, 빌스택스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박환희를 고소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빌스택스 측은 박환희가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 엄마의 책임으로 매달 90만원씩의 양육비를 보내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현재 5000만원 가량의 양육비가 지급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소 건 이후 양육비를 지급했다"며 "5년이 넘도록 아들 역시 만나려고 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저희의 권유로 아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자신의 호화로운 삶을 공개하면서도 정작 엄마로서의 역할과 협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까닭에 대해서는 "박환희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빌스택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비난을 일삼아왔고, 가족에게까지 그 피해가 막심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중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전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와 같이 고소를 진행하게 되었으며 강경 대응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환희는 지난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질투의 화신', '왕은 사랑한다',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배우로서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러던 중 박환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올 여름과 작년 겨울. 사진 찍히는 건 싫어하지만 찍는 건 나보다 더 잘 찍는 피카츄. '잘 나올 거야'라며 엄마를 안심 시킬 줄도 아는 이제는 어느덧 일곱 살. 너가 없었다면 아마 나도 없었을 거야. 사랑해. 내 삶의 이유"라는 글을 올리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빌스택스의 연인이자 현재 아내 A씨가 박환희를 저격하고 나섰다. A씨는 "누가 그러던데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고? 아니 몇 번이나 봤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왜 자꾸 하세요. 이제 와서"라며 "거짓말쟁이 극혐"이라고 밝히면서 갈등이 예고됐다.
박환희는 A씨의 주장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아들에 대한 글을 SNS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특히 "엄마 뱃속에서 열심히 나오느라 퉁퉁 부었지만 엄마 눈에는 가장 예쁘다. 이 땅에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 아주 많이 보고싶다 우리 아들,, 2012년 1월13일 오전9시38분 3.0kg"라는 글을 올리기도.
예고된 갈등에 결국 먼저 나선 건 빌스택스 측이었다. 그의 주장대로 박환희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지 않았던 걸까. 과연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대중의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박환희가 내놓을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besodam@osen.co.kr